올해도 커쇼는 다저스에서… FA 계약 임박, 류현진은?
LA 다저스의 간판 투수 클레이턴 커쇼(36)가 다저스와 재계약에 합의했다. 남아 있는 프리 에이전트(FA) 선발투수가 줄어드는 가운데 류현진(37)의 선택지도 줄어들고 있다.
MLB닷컴은 7일(한국시간) "커쇼가 다저스와 계약하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1년 계약이 유력하고, 2025시즌 선수 옵션 조항이 들어간 '1+1'로 알려졌다.
커쇼는 2008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했다. 프로 초기 코리안 특급 박찬호와 5선발 경쟁을 펼치기도 했던 커쇼는 리그를 지배하는 투수로 성장했다. 16시즌 동안 425경기에 등판해 210승 92패 평균자책점 2.48을 기록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내셔널리그평균자책점 1위에 올랐고, 사이영상도 세 차례나 받았다. 특히 2014년엔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를 기록해 투수로서는 드물게 MVP까지 받았다.
하지만 커쇼도 30대가 된 뒤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2021시즌 이후엔 다저스와 인연이 여러 차례 끊어질 뻔했다. 고향팀 텍사스 레인저스의 러브콜을 받고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커쇼는 다저스에 남았다.
지난해에도 1년 계약을 맺고,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6의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부상 탓에 24경기 밖에 등판하지 못했다. 3년 연속 규정 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결국 시즌을 마치고 왼쪽 견갑상완인대와 관절낭 수술을 받아 올해 전반기 출장이 어렵다.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도 영입했지만, 오타니 역시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해는 타격에만 전념하기로 했다. 개막 로테이션은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 바비 밀러, 제임스 팩스턴으로 꾸려질 전망이다.
한편 FA 시장이 막바지를 향해 가는 가운데 류현진은 아직 새 소속팀을 찾지 못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계약이 종료된 류현진은 1~2년 더 MLB에서 뛸 생각이 강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여러 팀들이 행선지로 꼽혔지만,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다.
하지만 류현진은 여전히 느긋한 편이다. 일본 오키나와에서 친정팀 한화 선수들과 함께 훈련을 하면서 몸 상태를 만들고, 국내에서 머물고 있다. 현지 협상은 대리인 스캇 보라스가 맡고 있다. 보라스는 장기전의 달인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MLB 구단들도 보라스의 전략을 잘 알기 때문에 쉽게 넘어가진 않고 있다.
희박하지만 국내 유턴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한화 구단은 류현진의 국내 복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샐러리캡(선수 지급 금액 상한액)에 여유를 두고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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