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2026 월드컵 준비… 사임 의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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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이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실패하면서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언급하며 사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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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 감독 "한국 돌아가 대회 분석할것"
한국 축구 대표팀이 64년 만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실패하면서 위르겐 클리스만 감독의 거취를 둘러싼 논란이 더욱 달아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2026년 북중미 월드컵을 언급하며 사임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전후반 90분 동안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기록하지 못한 완패였다. 경기 주도권을 내준 채 전반 여러 차례 위기를 맞으면서도 가까스로 실점하지 않았으나 후반 8분 박용우의 패스 실수가 빌미가 돼 선제 실점을 내줬다. 이어 후반 21분에는 16강과 8강에서 연장 혈전을 치르면서 체력이 떨어진 탓인지 중원에서 공을 뺏긴 후 수비에서 압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허무하게 두 번째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승에 대한 기대감은 어느 때보다 컸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세계 최고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올 시즌 득점 순위 상위권에 포진하며 절정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데다 이강인도 프랑스 명문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핵심 선수로 자리 잡으며 날카로운 공격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수비에서는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센터백 김민재가 든든히 후방을 책임져줄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막상 대회에서 보여준 경기력은 기대 이하였다. 조별 리그 요르단, 16강 사우디아라비아, 8강 호주와의 경기에서 모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조별 리그 마지막 말레이시아와의 경기에서도 선제골을 넣었지만 1대2로 역전을 허용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 최강이라는 객관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4강까지 꾸역꾸역 올라오는 모습을 보였다.
최고의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만족할만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못하면서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시선이 따가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감독직 수행 여부를 묻는 말에 "난 어떤 조치도 생각하고 있는 게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팀과 한국으로 돌아가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대한축구협회와 어떤 게 좋았고, 좋지 않았는지를 논의해보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다음 목표로 제시하며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는 "2년 반 동안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 매우 어려운 예선도 치러야 한다"며 "우리 앞에 쌓인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대회 결과에 책임질 의사가 있냐는 물음에는 "감독으로서 이렇게 원했던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이번 대회를 분석해 더 발전한 모습을 보이는 것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선임 이후 국내에 머물지 않고 잦은 외유로 구설에 올랐다. 대회를 마친 뒤 행선지가 한국인지, 자택이 있는 미국인지 묻는 말에는 "한국으로 간다"고 답했다.
클린스만 감독 등 코치진과 국내파 선수들로 이뤄진 본진은 도하에서 하루를 묵은 뒤 8일 새벽 귀국길에 오른다. 인천국제공항에는 한국 시간으로 8일 오후 늦게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유럽파 선수들은 국내로 복귀하지 않고 도하 현지에서 바로 소속팀으로 복귀할 예정이다.
대표팀은 3월 A매치 기간인 3월18일 다시 소집돼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3, 4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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