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가 되거든 이 반지 돌려줘"…명장의 배신감, 이렇게 표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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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AS로마에서 경질된 조세 무리뉴 감독이 선수들에게 단단히 화가 난듯 하다.
결국 6위까지 떨어진 로마의 수뇌부는 자국 FA컵 탈락과 리그 성적 부진으로 추정되는 이유로 무리뉴를 경질하기까지 이르렀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무리뉴는 반지 옆에 "남자가 된다면, 내게 돌려달라"며 자신의 경질에 영향을 끼쳤던 선수들을 나무라는 듯한 내용이 적힌 짧은 편지도 놓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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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이탈리아 AS로마에서 경질된 조세 무리뉴 감독이 선수들에게 단단히 화가 난듯 하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6일(한국시간) "무리뉴는 선수들이 선물한 반지를 두고 가며 그들을 향한 배신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무리뉴는 선수들에게 쪽지를 남기며 그의 분노를 전했다.
무리뉴는 지난 1월 로마서 경질됐다. '무리뉴 3년차'라는, 그가 감독을 맡은지 3년째가 되는 시즌에는 꼭 부진한다는 그 징크스는 이번에도 무리뉴를 괴롭혔다.
구단의 경질 결정은 다소 아쉬운 측면이 컸다.
로마는 무리뉴가 부임하던 2021-2022시즌만 하더라도 14년간 단 한 번도 트로피에 손을 대본 적 없는 팀이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트로피는 무려 61년 동안 없었다. 그러나 무리뉴가 부임한 그 시즌 로마는 비상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초대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명백한 '스페셜 원'의 성공이었다.
2년차인 2022-2023시즌에도 로마를 이끌고 유럽 대회 정상을 노렸다. 이번엔 UEFA 유로파리그였다. 다만 결승전까지 진출한 로마는 유로파리그 결승전 6번을 치르고 단 한번도 패한 적 없는 세비야를 만나 무릎을 꿇었다.
2023-2024시즌에는 내리막길을 걸었다. 어렵사리 분투하며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까지 노릴 수 있는 4위에 올랐지만 시즌 반환점을 전후로 연이은 패배를 맛봤다. 결국 6위까지 떨어진 로마의 수뇌부는 자국 FA컵 탈락과 리그 성적 부진으로 추정되는 이유로 무리뉴를 경질하기까지 이르렀다.
이러한 대접에 무리뉴는 구단과 선수단으로부터 배신당했다는 느낌이 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 2022년 로마의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우승을 이뤄냈을 당시, 선수들로부터 선물 받았던 반지를 팀의 주장 로렌초 펠레그리니의 사물함에 놓고 갔다고 전해졌다.
게다가 쪽지도 남겼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무리뉴는 반지 옆에 "남자가 된다면, 내게 돌려달라"며 자신의 경질에 영향을 끼쳤던 선수들을 나무라는 듯한 내용이 적힌 짧은 편지도 놓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매체는 "이러한 행동은 무리뉴가 얼마나 선수들로부터 배신감을 받았는지 느껴진다"며 "무리뉴 입장에서는 선수들이 그의 경질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로마는 무리뉴 없이도 행복한 듯 하다. 구단의 레전드 다니엘 데 로시가 신임 감독직을 맡은 후 세리에A 리그 3연승을 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로마는 21일 엘라스 베로나를 상대로 2-1 승리를 시작으로 6일 카글리아리를 4-0으로 대파하며 단숨에 리그 5위까지 뛰어올랐다. 9위였던 무리뉴 체제의 순위를 완전히 뒤집은 셈이다.
무리뉴는 현재 프리미어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경질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감독직을 노리는 모양새다. 그는 로마에서 경질된 후 "아직 할 일이 남았다"며 맨유에 오고 싶은 뉘앙스를 풍기는 중이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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