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건들의 성장이 뿌듯한 양현종 진심…"대견한 후배들, 아프지 않았으면" [캔버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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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몇 년 사이에 선발, 불펜을 가리지 않고 KIA 타이거즈 마운드에 젊은 투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수년간 외국인 투수, 양현종만 돋보였던 선발진의 경우 좌완투수 이의리와 윤영철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고민을 덜었다.
양현종은 "어린 선수들이 잘해야 팀의 미래가 밝기 때문에 (어린 투수들의 활약이) 항상 뿌듯하면서도 꾸준하게, 또 아프지 않고 잘했으면 하는 게 선배의 마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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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캔버라, 유준상 기자) 최근 몇 년 사이에 선발, 불펜을 가리지 않고 KIA 타이거즈 마운드에 젊은 투수들이 대거 등장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는 '베테랑' 양현종의 마음은 뿌듯하기만 하다.
수년간 외국인 투수, 양현종만 돋보였던 선발진의 경우 좌완투수 이의리와 윤영철이 성장세를 보이면서 고민을 덜었다. 두 선수 모두 프로에 입성하자마자 빠르게 적응했고, 덕분에 선발진의 무게감이 몇 년 사이에 확 달라졌다.
불펜도 마찬가지다. 정해영과 최지민이 필승조의 한 축을 맡으면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지난해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에서는 대표팀의 핵심 불펜 요원으로 활약하면서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렸다.
선발과 불펜 모두 새로운 얼굴의 등장으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가능해졌다. 여기에 황동하, 곽도규, 신인 조대현 등 잠재력을 가진 투수들이 꾸준히 성장한다면 KIA로선 더 이상 바랄 게 없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KIA가 집중하고 있는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하다.
10년 넘게 타이거즈 마운드를 이끌었던 양현종은 "캠프에서 다들 선의의 경쟁을 한다고 생각한다.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열심히 했던 선수들, 또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선수들 모두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 중이다. 그렇게 경쟁하면서 팀이 더 강해질 수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이)의리도 그렇고 (윤)영철이, (정)해영이, (최)지민이 모두 좋은 경험을 했다고 생각한다. 그 선수들이 정말 잘해야 우리 팀이 앞으로 10년, 20년 계속 좋아질 거라고 생각한다"고 젊은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했다.
특히 양현종은 지난해 12월 미국 드라이브라인 파견을 다녀온 선수들에 대해 주목했다. 정해영, 이의리, 황동하, 윤영철, 곽도규 5명의 투수는 스프링캠프에 앞서 33박 34일의 일정으로 드라이브라인에서 맞춤형 프로그램을 소화한 바 있다.
양현종은 "어린 선수들을 보니까 서로 대화도 많이 나누기도 하고 겨울 동안 소화했던 훈련 스케줄에 대해서도 공유하는 걸 보니까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고 또 한 편으로는 뿌듯하기도, 대견하기도 하다"라고 미소 지었다.
선배로서 양현종이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딱 한 가지, 부상을 당하지 않는 것이다. 양현종은 "어린 선수들이 잘해야 팀의 미래가 밝기 때문에 (어린 투수들의 활약이) 항상 뿌듯하면서도 꾸준하게, 또 아프지 않고 잘했으면 하는 게 선배의 마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올겨울 팀에 합류한 정재훈, 이동걸 코치에 대해선 선배 양현종이 가교 역할을 하려고 한다. 양현종은 "코치님들께서는 마음이 열려 있으니까 언제든지 다가오라고 말씀하시는데, 어린 선수들은 솔직히 다가오기 어려울 수 있다. 내가 어렸을 때도 그랬다"며 "코칭스태프와 선수들 사이에서 선수들의 건의사항 같은 것에 대해 코칭스태프와 많이 대화해야 할 것 같다"고 귀띔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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