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업용 부동산 우려" 옐런 발언에 화들짝…NYCB 주가 22% 급락(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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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미 상업용 부동산 침체가 우려된다며 몇몇 금융기관들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최근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로 폭락한 미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 주가는 또다시 20% 넘게 곤두박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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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국 재무부 장관이 6일(현지시간) 미 상업용 부동산 침체가 우려된다며 몇몇 금융기관들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최근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로 폭락한 미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 주가는 또다시 20% 넘게 곤두박질쳤다.
옐런 장관은 이날 미국 의회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상업용 부동산과 관련해 민주당 에마뉘엘 클리버 의원(미주리주)의 질문을 받고 "걱정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복합적 요인들이 이들 (상업용) 부동산 소유주들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고금리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재택근무 확산으로 인한 공실률 상승, 올해 줄줄이 만기가 돌아오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 규모 등을 문제로 지적했다.
다만 상업용 부동산 문제가 금융권 전체의 리스크로 전이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옐런 장관은 "이 문제로 몇몇 기관들이 상당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관리 가능하다고 믿는다"며 "은행감독당국이 이 문제에 집중하고 있고, 대출기관들의 준비금과 유동성이 충분한지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어느 금융회사에서 부실 위험이 확대되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옐런 장관의 발언이 우려를 키우면서 NYCB 주가는 이날 22.22% 급락한 주당 4.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1997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일부 주주들이 NYCB가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을 숨겼다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 은행은 두 건의 상업용 부동산 대출로 1억8500만달러(약 2460억원)의 손실을 본 것이 드러나면서 지난달 31일 이후 주가가 60% 급락했다. 시가총액은 45억달러(5조9900억원) 증발했다.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그동안 우려됐던 금융권 부실은 최근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기준금리 인상과 오피스 공실률 상승으로 상업용 부동산 소유주들이 대출 원리금을 갚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며 은행들이 관련 대출을 손실 처리하는 상황이다. JP모건에 따르면 중소형 은행이 미 상업용 부동산 대출의 28.7%를 보유하고 있는데, 대형 은행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자본 규제 수위가 낮은 만큼 향후 대출 부실에 더 취약하고 충격 역시 클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 상업용 부동산 침체발(發) 금융위기는 아시아, 유럽으로도 전이되고 있다. 일본 아오조라은행과 스위스 줄리어스베어은행은 최근 미 상업용 부동산 대출로 막대한 손실을 보고 최고경영자(CEO)가 사임하는 사태까지 갔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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