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국왕, 암 진단 후 첫 포착…美서 날아온 해리 왕자 만났다
찰스 영국 국왕이 6일(현지시간) 암 진단 후 처음으로 외부에 모습을 드러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찰스 국왕은 이날 런던 거처인 클래런스 하우스에서 차남 해리 왕자를 만난 뒤 카밀라 왕비와 함께 차를 타고 떠나며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드는 모습이 포착됐다.
찰스 국왕은 현재 기거 중인 샌드링엄 왕실 영지로 이동하기 전 해리 왕자를 만나 약 45분간 시간을 보냈다.
해리 왕자는 전날 아버지의 암 진단 소식을 듣고 미국 캘리포니아 집에서 출발해 이날 낮 영국에 도착했다. 부인과 두 아이는 동반하지 않았다.
BBC는 해리 왕자가 영국에 있는 아버지를 만나기 위해 서둘러 온 속도가 의미심장해 보인다고 논평했다.
또 해리 왕자가 왕실과 빚었던 갈등은 그와 국왕 사이가 아니라 그의 형인 윌리엄 왕세자와의 갈등이었으며, 타블로이드 언론의 과잉 보도로 인해 벌어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BBC는 아울러 해리 왕자가 이번 방문 중에 윌리엄 왕세자를 만날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한편 왕실은 찰스 국왕이 지난달 런던의 한 병원에서 전립선 비대증 치료를 받다가 암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왕실은 전립선암은 아니라고 확인했지만, 암의 종류나 단계, 치료 방법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리시수낵 총리는 앞서 BBC 라디오 인터뷰에서 "다행히 국왕의 암이 조기에 발견됐다"며 "국왕과 정기적으로 접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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