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참에 할리우드 진출”… 다시 쏟아진 조규성 향한 악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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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탈락한 가운데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을 향한 '악플 세례'가 다시 시작됐다.
7일 조규성 인스타그램 계정의 댓글 창에는 이날 경기에서 조규성이 경고받은 장면을 두고 그를 비판하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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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저 자신에게 실망…부족함 느낀 대회”
한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탈락한 가운데 공격수 조규성(미트윌란)을 향한 ‘악플 세례’가 다시 시작됐다.
7일 조규성 인스타그램 계정의 댓글 창에는 이날 경기에서 조규성이 경고받은 장면을 두고 그를 비판하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지고 있는 상황에 할리우드액션을 하나” “이참에 할리우드 진출하라” “이건 나라 망신이다” “‘나 혼자 넘어진다’인가” “공격수가 슛 차기를 두려워하면 어떡하나” 등의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불과 일주일 전과 비교해 180도 다른 반응이다. 앞서 조규성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으나 저조한 경기력을 보여 거센 비판을 받았는데, 지난달 31일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전에서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비난 여론을 잠재웠다. 하지만 준결승전 패배 여파로 여론이 다시 악화된 모양새다.
이날 한국 대표팀은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대 2로 완패했다. 한국은 유효슈팅 ‘0개’를 기록하는 졸전을 펼쳤다. 조규성은 후반 11분 박용우와 교체 투입됐는데, 후반 43분 문전으로 돌파하던 상황에 페널티박스 안에서 넘어지며 결정적인 기회를 날렸다.
얼핏 상대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진 듯 보였으나 실제로 접촉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심판은 페널티킥을 유도하는 할리우드액션이었다고 판단하고 조규성에게 ‘시뮬레이션 파울’을 선언하며 옐로카드를 줬다.
경기 후 조규성은 “많이 아쉽다”며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한 것 같아서 저 자신에게 실망스러웠고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끼는 대회였다. 더 발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20분을 뛴 선수들이 힘들었지 저는 크게 힘들지 않았다”면서 “늦은 시간까지 경기를 봐주신 팬들께 보답을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조별리그 이후 조규성이 비난에 시달린 것을 두고 캡틴 손흥민이 나서서 “선수들을 흔들지 말고 보호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손흥민은 “많은 팬이 온라인에서 조금 선 넘는 발언을 하는데 옆에서 지켜보기가 안타깝다”면서 “모든 선수는 가족이 있고 친구, 동료가 있다. 그런 이야기를 듣는다는 게 마음 아프다. 축구선수이기 전에 인간이다. 조금만 더 아껴주시라”고 호소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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