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수천억 매도한 국민연금, 방산주는 '줍줍'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 수천억원을 매도한 국민연금이 방위산업주 비중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비중을 높인 종목 대부분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밑도는 '저PBR 관련주'라는 점도 눈에 띄었다.
국민연금의 1월 순매도 종목(19개)이 순매수 종목(9개)보다 곱절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매도가 거셌던 와중에도 국민연금의 장바구니에 담긴 종목 9개 중 6개가 PBR 1배를 밑도는 '저PBR주'였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분 증가 1위와 2위 모두 방산주
지분 늘어난 9개 중 6개 '저PBR'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 수천억원을 매도한 국민연금이 방위산업주 비중은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 비중을 높인 종목 대부분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밑도는 '저PBR 관련주'라는 점도 눈에 띄었다. 국민연금은 보유 지분율 5%가 넘는 기업이 283개인 국내 최대 기관투자가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1월1일부터 31일까지 국민연금은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종목 가운데 총 28개를 거래했다. 9개는 순매수, 19개는 순매도다. 지분율 기준 가장 많이 증가한 종목은 현대로템이다. 기존 6.97%에서 8.08%로 1.11%포인트 늘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8.10%→9.17%), HK이노엔(7.22%→8.29%), HDC현대산업개발(5.49%→6.55%), 롯데웰푸드(5.00%→6.05%)도 지분율 증가 폭이 1%가 넘었다. 현대제철(0.57% 증가)과 CJ대한통운(0.53% 증가), SK디스커버리(0.24% 증가), 티이엠씨(0.19%)도 국민연금이 지분을 늘린 종목이다.
지분율 증가 1·2위 모두 '방산주'지분율 증가 1위와 2위는 모두 국내 대표 방산 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현대로템은 K2 전차,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 자주포를 앞세워 'K-방산'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다. 또한 2022년 폴란드가 총 20조원 규모의 역대급 무기 계약을 체결한 기업도 현대로템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은 '폴란드 잭폿'을 통해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에서 한국 무기 선호 기류는 계속되고 있다"며 "수출입은행(수은)의 자기자본 한도를 늘리는 수은법 개정안이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했지만,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했다.
현행법상 수은은 법정 자본금(15조원)의 40%(6조원) 내에서 금융지원을 할 수 있다. 그러나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폴란드와 K9 1차 실행계약을 이행할 당시 한도가 바닥났고, 후속 계약을 이어가기 위해 수은의 자기자본(법정 자본금)을 올리는 법 개정안이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다.
지분 증가 9개 중 6개가 '저PBR주'
연기금은 1월 국내 증시에서 6778억원을 순매도했다. 국민연금은 연기금에서 9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국민연금의 1월 순매도 종목(19개)이 순매수 종목(9개)보다 곱절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매도가 거셌던 와중에도 국민연금의 장바구니에 담긴 종목 9개 중 6개가 PBR 1배를 밑도는 '저PBR주'였다. HK이노엔(0.99배), HDC현대산업개발(0.41배), 롯데웰푸드(0.56배), 현대제철(0.24배), CJ대한통운(0.80배), SK디스커버리(0.28배·이상 6일 기준) 등이다. 코스피 전체의 PBR은 5일 기준 0.94배이다.
국민연금이 가장 많이 지분을 줄인 종목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YG)였다. 기존 5.78%에서 4.29%로 1.49%포인트 감소했다. YG는 최근 '피크아웃(정점을 찍고 하락 기미를 보이는 것)'이 우려되고 있는 엔터 업황, 핵심 매출원인 블랙핑크의 개인 전속계약 불발 등 악재가 겹쳤다. 현대백화점(10.22%→8.81%), 팬오션(6.87%→5.74%), 해성디에스(10.39%→9.33%), 한국카본(6.56%→5.52%) 등도 보유 지분을 1%포인트 이상 줄였다. 지분율 감소 '톱5'의 업종은 엔터, 유통, 운수, 반도체, 자본재로 모두 달랐다. 특정 업종에 치우치지 않고 국내 증시 전반에 매도를 이어갔던 게 특징으로 꼽힌다.
오유교 기자 5625@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