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는 코치진의 몫”이라던 클린스만 감독, 다음 발언은 무엇일까 [아시안컵]

김우중 2024. 2. 7.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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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웃으며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토너먼트는 마인드 게임이다. 팀 전체가 높은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 이란·호주·일본·사우디아라비아를 만나지만, 모두 이길 수 있는 상대다. 목표에 도달하지 못한다면, 그건 코치의 몫이다(웃음).”

지난해 11월 미디어 간담회 당시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축구대표팀 감독의 말이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대회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던 그가, 향후 어떤 표정을 지을지 이목이 쏠리는 배경이다.

한국은 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2023 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0-2로 졌다. ‘아시아 최강’을 외친 한국은, 조별리그에 이어 토너먼트에서도 요르단의 수비진을 공략하지 못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에서 그간 잘 사용하지 않은 4-3-3 전형을 택했다. 그간 한국의 압도적인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 4-4-2를 택했는데, 준결승 전까지 5경기 8실점 한 수비진을 보호하기 위한 대안으로 보였다. 마침 대들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만큼,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3미들을 택한 것으로 풀이됐다. 충분히 합리적인 선택으로 보였다.

하지만 한국의 이재성·박용우·황인범은 전반 동안 펼쳐진 요르단의 거센 압박에 대응하지 못했다. 번뜩이는 장면을 만들며 이재성의 헤더, 황인범의 슈팅이 나오긴 했지만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특히 실점은 모두 중원에서의 실수로 시작됐다. 후반 8분 알나이마트의 선제골 장면 바로 앞에는 박용우의 패스미스가 있었다. 이어 황인범이 상대 진영에서 볼을 뺏겼고, 이는 알타마리의 추가 골로 연결됐다. 

7일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경기를 지켜보고 있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사진=게티이미지

클린스만 감독은 선제 실점 뒤 바로 박용우를 빼고 조규성을 넣었는데, 결과적으로 달라진 건 없었다. 4-3-3도, 4-4-2도 요르단의 수비를 뚫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한국은 슈팅에서 7-17개로 크게 밀렸다. 유효슈팅 부문에선 단 0개. 요르단이 두 명의 역습만으로도 유효슈팅 7개를 기록한 것을 감안하면 차이가 더욱 두드러진다.

무엇보다 1-0 승리보다 4-3 승리를 선호하는 클린스만 감독이다. 하지만 한국은 대회 마지막 경기에서 과정도, 결과도 만족스럽지 못한 장면을 만들었다.

아시안컵은 2015년 대회 이후 3·4위전이 없다. 한국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짐을 싼다는 의미다. 탈락 후에도 웃음을 잃지 않았던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뒤 “지금 당장 해야할 것은 한국으로 돌아가 대회를 분석하는 것이다”라고 일단 말을 아꼈다. 

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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