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탈락…클린스만 “사퇴 안한다, 다음 목표 월드컵”

권남영 2024. 2. 7.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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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자신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실패하고도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대 2로 완패해 탈락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목표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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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준결승전 요르단에 0-2 패배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 대 대한민국의 경기시작 전 경기장을 바라보고 있다. 뉴시스


한국 축구대표팀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자신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우승 도전에 실패하고도 사퇴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대 2로 완패해 탈락했다. 이날 한국의 유효슈팅은 ‘0개’에 그쳤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이후 기자회견에서 ‘해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텐데 계속 감독직을 수행할 것이냐’는 질의에 “난 어떤 조치도 생각하고 있는 게 없다”고 답했다. 이어 “팀과 한국으로 돌아가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대한축구협회와 어떤 게 좋았고 좋지 않았는지를 논의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 요르단 대 대한민국의 경기가 요르단의 2:0으로 승리로 대한민국의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손흥민을 위로하고 있다. 뉴시스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목표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을 제시했다. 그는 “2년반 동안 북중미 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 매우 어려운 예선도 치러야 한다”며 “우리 앞에 쌓인 과제가 많다”고 말했다.

대회 결과에 책임질 의사가 있느냐는 물음에는 “감독으로서 이렇게 원했던 목표를 이루지 못하면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변했다.

클린스만 감독이 언급한 ‘책임지는 행위’는 사퇴가 아닌 ‘분석과 발전’이었다. 그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더 많이 분석할 필요가 있다. 대회의 모든 경기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요르단전 완패 직후 미소를 지으며 상대와 악수한 상황에 대해서는 “더 좋은 경기력으로 이긴 팀을 축하해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며 “나한테는 당연한 일이다. 만약 웃으면서 축하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라면 우리는 서로 접근법이 다른 것”이라고 언급했다.

6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 한국과 요르단 경기.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과 요르단 후세인 아무타 감독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패배에 자신도 실망스럽고 화가 많이 난다면서도 한국을 꺾은 요르단을 칭찬했다. 요르단이 한국보다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거듭 강조한 그는 “상당히 화가 많이 났고, 안타까웠지만 상대를 축하해주고 존중해줘야 할 때는 그런 태도와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아시아 축구의 실력이 평준화됐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특히 동아시아 팀들이 중동에서 얼마나 어려움을 겪는지 배웠다. 일본도 일찍 귀국했고, 우리도 오늘의 안타까운 결과로 귀국하게 됐다”면서 “우리 경기를 포함해 박진감, 긴장감 넘치는 경기들이 많았다”고 평했다.

대회 기간 내내 ‘전술이 없다’ ‘선수 개인 기량에만 의존한다’ 등 지도력을 둘러싼 비판을 받은 클린스만 감독은 개막 전까지는 재택근무, 잦은 외유 등 태도 문제로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당장 행선지가 한국인지, 자택이 있는 미국인지 묻는 질문에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으로 간다”고 답했다.

이번 대회는 손흥민(토트넘)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김민재(뮌헨) 등 유럽 빅리거들이 공수에 포진해 ‘역대 최강’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아 기대감이 어느 때보다 높았으나 우승은 불발됐다. 한국은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면서도 1956년 제1회 대회와 1960년 제2회 대회에서 2연패를 이룬 뒤로는 한 번도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지 못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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