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수료 무료’ 사라지자 빗썸 거래량 큰 폭 감소

이광수 2024. 2. 7.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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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무료 수수료 정책 종료 뒤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빗썸은 지난 5일 자정을 기점으로 무료 수수료 정책을 종료하고, 이후부터 업계 최저인 0.04%의 수수료를 적용했다.

빗썸 거래량은 무료 수수료 종료 기점인 5일 자정 48억3486만619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그 이후 급격하게 하락했다.

빗썸 시장 점유율이 무료 수수료 정책 이전보다 높다는 점에서 효과는 남아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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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거래 하루 새 81% 급락
‘보상 서비스’ 노린 매매도 줄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이 무료 수수료 정책 종료 뒤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빗썸이 제공하는 보상을 받기 위해 비트코인을 시장가에 사고파는 일을 반복하는 매매가 사라지면서 시장이 정상화되는 과정으로 평가했다.

6일 가상화폐 통계 서비스 코인게코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빗썸의 거래량은 24시간 전보다 81.7% 급락한 5억3559만2386달러(약 7118억228만원)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거래량이다. 빗썸은 지난 5일 자정을 기점으로 무료 수수료 정책을 종료하고, 이후부터 업계 최저인 0.04%의 수수료를 적용했다.

업계에서는 보상을 받기 위한 기계적 매매가 줄어든 것을 거래량 급감의 원인으로 짚었다. 빗썸은 30일간 거래금액을 합산해 6단계로 등급을 나눠 현금처럼 가상화폐를 살 수 있는 ‘B포인트’를 적립해준다. 빗썸 고객은 등급에 따라 0.003~0.01%에 해당하는 포인트를 매일 10만 포인트 한도로 적립 할 수 있었다.


이 때문에 무료 수수료 기간 시장가 매매를 반복적으로 해 거래금액을 늘려 두려는 수요가 있었다. 시장에선 매일 매매로 10만원에 해당하는 보상을 받으려는 투자자를 ‘빗무원(빗썸+공무원)’으로 부르기도 했다. 여러 투자 커뮤니티에는 빗썸 정책을 이용해 수익을 내는 방법이 공유됐다.

빗썸 거래량은 무료 수수료 종료 기점인 5일 자정 48억3486만6195달러까지 치솟았다가 그 이후 급격하게 하락했다. 업계 관계자는 “마지막까지 무료 수수료 혜택을 이용해 B포인트 보상 요건을 채우려는 이용자들이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빗썸은 지난해 10월 업계에서 처음으로 수수료 무료 정책을 시작하며 기존 10%대 안팎이던 점유율을 크게 끌어 올렸다. 이날 오후 4시 30분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시장점유율은 업비트(63.3%) 빗썸(33.2%) 코인원(2.2%) 코빗(0.9%) 고팍스(0.2%) 순이다. 빗썸 시장 점유율이 무료 수수료 정책 이전보다 높다는 점에서 효과는 남아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광수 기자 gs@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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