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그룹 해외사업 확장… 재집권시 ‘이해충돌’ 위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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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2021년 퇴임한 후에 가족기업인 트럼프그룹이 공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트럼프그룹이 2021년부터 해외 부동산 사업을 확대해 세계 각국에서 49개의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뒤 당선되면 재임 기간에 트럼프그룹의 해외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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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자본 영향받는 대통령은 곤란”
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미국 대통령이 2021년 퇴임한 후에 가족기업인 트럼프그룹이 공격적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트럼프그룹이 2021년부터 해외 부동산 사업을 확대해 세계 각국에서 49개의 사업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여기에는 최소 17개의 주거용 건물과 12개의 골프장, 12개의 호텔·리조트 개발 프로젝트가 포함돼 있다.
트럼프그룹은 영국 스코틀랜드에 두 번째 골프장을 건설 중이고, 인도의 주거 프로젝트와 인도네시아의 리조트 개발 사업에 대한 브랜드 마케팅 계약도 체결했다. 2022년 말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부동산 개발회사와 합작해 오만에 16억 달러(약 2조1000억원) 상당의 골프장과 리조트를 건설하기로 계약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공화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뒤 당선되면 재임 기간에 트럼프그룹의 해외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약속했다. 실제로 대통령 취임 후 러시아 중국 이스라엘 브라질 등 10개국 이상의 부동산 개발 계획을 취소했지만, 인도 인도네시아 우루과이의 사업은 소송 등을 이유로 계속 진행했다.
트럼프그룹은 대통령 재임 시 법적·도덕적 규제는 퇴임 후 일반 시민으로 돌아간 뒤에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차남 에릭 트럼프는 “4대째 부동산 사업을 하는 우리 가문이 아무것도 하지 말고 앉아 있으라는 이야기냐”고 반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럼프그룹의 경영을 아들들에게 맡겼지만, 주요 주주로 남아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된다면 이해충돌 문제가 불거질 수밖에 없다는 우려가 나온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윤리 담당 책임자였던 리처드 페인터 변호사는 “외국 자본의 힘에 영향받을 수 있는 인물이 미국 대통령이 되는 것은 극히 위험하다”고 말했다.
세인트워싱턴대학의 캐슬린 클라크 교수는 인도네시아 인도 오만 등 각국 정부가 트럼프 프로젝트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미국 정부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개인적 이익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민주당과 일부 윤리 전문가들은 트럼프가 워싱턴DC의 트럼프인터내셔널호텔 같은 사업체들을 통해 헌법에 위배되는 재정적 이익을 얻었다고 비난한다. 많은 외국 관리와 로비스트 등이 이런 호텔에 머물고 트럼프의 다른 사업체에 돈을 썼다는 이유에서다.
송세영 선임기자 sysoh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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