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주의 목소리를 듣고 갑니다

2024. 2. 7. 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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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계획 설계가 앨런 말라흐는 인구 감소 상황, 주택 공급과 경제개발, 도시 재활성화 문제를 30년간 심도 있게 연구했습니다.

그는 저서 '축소되는 세계'에서 "축소되는 인구와 경제는 이 세계를 점점 축소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축소되는 세계에 대한 도시계획 전문가 평가를 보며 이사야 6장 8절에 나온 "내가 누구를 보내며 우리를 위하여 갈꼬 그 때에 내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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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야 6장 6~10절


도시계획 설계가 앨런 말라흐는 인구 감소 상황, 주택 공급과 경제개발, 도시 재활성화 문제를 30년간 심도 있게 연구했습니다. 그는 저서 ‘축소되는 세계’에서 “축소되는 인구와 경제는 이 세계를 점점 축소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말라흐는 인구 감소가 경제적 쇠퇴로 연결되고 더 나아가 빈곤과 분리될 수 없다고 봤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을 비롯한 유럽, 러시아, 중국, 한국 등에서는 성장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축소되는 세계를 맞게 될 것이라고 예견합니다.

정보화 및 인공지능(AI) 시대 역시 축소된다는 말라흐의 주장대로라면 오늘날 우리가 사는 도시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염려됩니다. 축소되는 세계에 대한 도시계획 전문가 평가를 보며 이사야 6장 8절에 나온 “내가 누구를 보내며 우리를 위하여 갈꼬 그 때에 내가 가로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는 말씀이 떠오릅니다.

이사야는 나라가 총체적으로 어려움에 처해 있을 때 환상을 체험했습니다.(사 6:1~7) 나라가 곤경에 빠져있을 때 성전에서 기도했습니다.(사 56:7) 거룩하신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현현 앞에서 이사야가 가장 먼저 깨달은 것은 자신의 부정함이었습니다.(출 3:5) 그는 자신이 사람 앞에서는 깨끗한 입술을 가진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부정한 입술을 가졌음을 깨닫고 ‘망하게 되었다’고 외쳤습니다. 말은 모든 죄를 대표하기 때문입니다.(마 12:36, 롬 3:13~14)

이사야는 1차 소명(사 1:1)을 받은 후 두 번째로 주의 목소리를 듣습니다.(사 6:8) 사명을 주시는 주의 음성(행 20:24)이었습니다. 주의 목소리를 듣는 이사야는 속죄의 은총을 받습니다. 하나님께서 스랍을 통해 핀 숯을 이사야의 입술에 닿게 하여 죄 사함의 은혜를 베풀어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죄와 용서의 상징인 핀 숯의 불로써 이사야의 모든 죄악을 태워 정결케 한 후에, 새롭게 소명에 응하도록 기회를 주셨습니다.

이사야는 주의 목소리를 듣고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라고 즉각적으로 응답합니다. 이사야는 하나님 질문 앞에서 ‘생각해 본다’ ‘기도해 본다’가 아니라 절대복종과 헌신의 자세로 대답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답변으로 ‘나를 보내소서’라는 말씀은 시편 51편 12절 말씀처럼 자원하는 것입니다. 지금도 하나님께서 합당한 사명자를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자원(출 35:21)과 복종, 헌신하겠다고 결단할 때 우리를 하나님의 대언자로 사용하십니다.

이사야가 받은 사명은 백성들의 마음을 둔하게 하고 고침을 받지 말게 하라는 명령이었습니다. 이런 백성에게 하나님의 심판과 재앙을 외치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하지만 이사야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메시지 선포자로서 사명을 수행하는 일에 힘썼습니다. 사명자의 사명은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고 경청하며 순종과 절대복종, 헌신, 사명·책임 의식으로 배척의 세상에서 복음의 메시지를 담대하게 선포하는 일입니다.

인구 소멸의 위기와 축소되는 경제에서 어려움이 불어 닥친다 해도 하나님의 마음은 변함이 없음을 믿어야 합니다. 한 영혼이 구원받기를 원하시고 택한 백성이 하나님께로 돌이키길 바라십니다. 고운 모양도 없고 풍채도 없으시며 세상에서 멸시를 받아 사람들에게 버림받은(사 53:2~3) 예수 그리스도는 인류를 구원하셨습니다. 사명자의 길은 순탄하지 않고 백성들에 의해 철저하게 배척당할 것입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의 안아주심과 업어주심의 사랑을 갖고 온 열방과 영혼을 품는 그리스도인으로 주의 목소리를 듣고 나아갑시다.

장훈태 목사(백석대 은퇴교수)

◇장훈태 목사는 아프리카 순회 선교사, 아프리카미래협회·아프리카미래학회장, 한국칼빈학회장으로 성경적 관점에서 칼빈신학 연구 그리고 아프리카 복음화를 위해 사역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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