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이얀 Live] 'EPL 두 자릿수 골' 손-황 데리고 '유효슛 0개'... '선수발'은 4강이 한계였다

윤효용 기자 2024. 2. 7.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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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기량만으로는 4강이 최대였다.

전반 32분 황인범의 크로스에 이은 이재성의 헤딩슛은 골대를 강타했다.

 선수 기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걸 보여줬다.

손흥민, 황희찬은 세계 최고의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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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알라이얀(카타르)] 윤효용 기자= 선수 기량만으로는 4강이 최대였다. 세계 최고의 공격수들을 데리고도 아시아 무대를 평정하지 못했다. 


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 한국이 요르단에 0-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64년 만의 우승 도전을 4강에서 멈췄다. 요르단은 역사상 최초로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이날 전반부터 상대의 기세에 눌렸다. 요르단 공격수들이 밀고 올라오자 압박을 풀지 못하고 패스미스를 연발했다. 황인범은 상대 공격을 막으려다 전반 15분 만에 경고를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 늘 그랬듯, 전반 중반으로 흘러가자 안정감을 찾는 듯했다. 설영우를 활용한 오른쪽 공격이 그나마 살아났다. 그러나 운은 따라주지 않았다. 전반 30분 설영우가 페널티 지역에서 넘어졌지만 상대 발을 먼저 밟으면서 페널티킥이 취소됐다. 손흥민이 넣은 골은 명백한 오프사이드였다. 전반 32분 황인범의 크로스에 이은 이재성의 헤딩슛은 골대를 강타했다. 


한국은 먼저 실점하며 흔들렸다. 전반전은 조현우의 선방쇼로 버텨냈지만 후반전은 치명적인 실수로 실점을 내줬다. 후반 8분과 21분 중원에서 공을 빼앗기며 상대 에이스 야잔 알나이마트, 무사 알타마리에게 연이어 실점했다. 두 번의 슈팅 모두 조현우가 손쓸 수 없는 슈팅이었다. 


기적은 없었다. 한국은 심지어 단 한 개의 유효슛도 만들어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선수들이 개인 기량으로 뚫어보려고 했지만 이미 승기를 잡은 요르단은 어렵지 않게 한국을 밀어냈다. 무리한 개인 돌파가 템포를 잡아먹었고, 효율적인 공격은 한 번도 시도하지 못했다. 황희찬을 빼고 이강인을 측면으로 돌린 뒤 크로스만 올리는 패턴이 반복됐다. 반면 요르단은 위협적인 역습과 중거리 슛으로 7번의 유효슛을 만들어냈다. 


선수 기량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걸 보여줬다. 손흥민, 황희찬은 세계 최고의 리그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두 자릿수 골을 기록한 선수들이다. 이강인은 프랑스 명문 파리생제르맹(PSG)에서 뛰고 있다. 그러나 이들 모두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2경기 연속 연장으로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무너지자 세부적인 공격 전술의 부재는 더욱 드러났다. 유효슛 0개가 그 증거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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