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영우만 건진 4강전

윤효용 기자 2024. 2. 7. 02:2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아시안컵에서 기대한만큼 좋은 성적도, 미래 발전에 대한 희망도 보지 못했다.

특히 가장 아쉬운 경기력이었던 4강전은 설영우의 성장과 활약 외에 볼거리가 없는 경기였다.

설영우의 8강까지 출장시간은 이강인과 손흥민에 이어 대회 3위였는데, 전력질주의 양과 뛴 거리까지 감안한다면 대회 전체에서 가장 많이 체력을 소진한 선수로 볼 수 있었다.

대회를 치르며 계속 성장한 설영우에겐 여기서 끝난다는 게 아쉬운 4강전이었다.

음성재생 설정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설영우. 서형권 기자

[풋볼리스트] 윤효용 기자= 아시안컵에서 기대한만큼 좋은 성적도, 미래 발전에 대한 희망도 보지 못했다. 특히 가장 아쉬운 경기력이었던 4강전은 설영우의 성장과 활약 외에 볼거리가 없는 경기였다.


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을 치른 한국이 요르단에 0-2로 패배하며 탈락했다. 요르단이 결승에 진출해 카타르 대 이란전 승자와 맞붙는다.


이날 전반전 이강인과 손흥민 등이 긴 예열시간을 가지며 리듬을 찾는데 오래 걸렸다. 이강인의 오른쪽 대신 공격을 이끈 건 황희찬, 설영우의 왼쪽이었다.


앞선 경기들에서 설영우가 보여준 건 부지런함이었다. 꾸준히 전방으로 올라가 공을 받아주고, 왼쪽 윙어의 고립을 풀어주는 역할을 했다. 특히 두 차례 연장전을 소화하면서도 8강 호주전 막판까지 전력질주를 계속하는 체력이 감탄을 자아냈다. 설영우의 8강까지 출장시간은 이강인과 손흥민에 이어 대회 3위였는데, 전력질주의 양과 뛴 거리까지 감안한다면 대회 전체에서 가장 많이 체력을 소진한 선수로 볼 수 있었다.


다만 플레이의 적극성은 눈에 띄지 않았다. 설영우는 원터치 플레이로 마무리할 수 있을 때는 문전으로 적절한 패스를 주거나, 위협적인 슛을 날렸다. 하지만 직접 돌파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주로 공을 지킨 뒤 옆으로 내주는 플레이를 반복했다.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에서 결정적인 도움을 기록한 것 외에 공격가담의 효율이 높진 않았다.


그러던 설영우가 요르단전에서 과감함과 파괴력까지 장착하면서 한층 강력해졌다. 전반 24분 한국이 처음 제대로 된 공격을 했다. 좋은 리듬으로 공을 받은 설영우가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한 명 제치고 크로스를 올렸다. 이게 이강인의 슛까지 이어졌다.


전반 29분에는 설영우가 황희찬과 절묘한 2 대 1 패스를 주고받으며 수비 뒤로 침투, 문전으로 파고들었다. 설영우가 수비와 뒤엉켜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되는 듯 보였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발을 밟은 쪽은 설영우였다.


전반 추가시간 5분이 다 끝나갈 때 설영우가 한 번 더 한국의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황희찬의 패스를 받아 침투한 설영우가 문전으로 컷백 패스를 내줬다. 황인범이 문전에서 왼발을 댔으나 불안정한 자세 때문에 높이 뜨고 말았다.


설영우(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설영우. 풋볼리스트

그리고 한국은 후반전을 완전히 망쳤다. 후반전 더욱 흐름을 잃어버린 한국은 2실점을 한 뒤에도 공격으로 몰아치는 흐름을 전혀 만들지 못했다. 결국 전반에 설영우가 만들어 낸 몇번의 득점기회가 한국 공격의 대부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후반전에도 그나마 슛을 날린 선수는 흘러나온 공을 잡아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한 설영우였다.


대회를 치르며 계속 성장한 설영우에겐 여기서 끝난다는 게 아쉬운 4강전이었다.


사진= 풋볼리스트, 대한축구협회 제공

Copyright © 풋볼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