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이얀 Live] 김민재 빠지자 중원-수비 문제 한 번에 터졌다… 빛바랜 조현우 선방쇼

윤효용 기자 2024. 2. 7. 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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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의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

전반 42분 야잔 알나이마트가 한국 수비 세 명 사이를 뚫고 골문 바로 앞에서 때린 슈팅도 조현우의 얼굴에 막혔다.

그러나 조현우의 선방만으로 버티는 건 한계가 있었다.

전반 8분 박용우의 패스미스가 상대 공격수 알타마리에게 향했고 이어 패스를 받은 알나이마트가 정확한 칩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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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알라이얀(카타르)] 윤효용 기자= 김민재의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안다. 수비뿐 아니라 경기력 전반이 무너졌다.


7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에서 한국이 요르단에 0-2로 패배하며 탈락했다. 한국의 아시안컵 우승 도전은 여기까지다.


한국은 전반 초반 요르단의 기세에 눌렸다. 요르단은 킥오프를 하자마자 공격으로 올라와 첫 코너킥을 만들어냈다. 이후에도 과감한 중거리 슈팅과 역습으로 한국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전을 무실점으로 버틴 건 조현우의 공이 컸다. 전반 16분 누르 알라와브데의 중거리 슈팅을 조현우가 쳐냈다. 전반 42분 야잔 알나이마트가 한국 수비 세 명 사이를 뚫고 골문 바로 앞에서 때린 슈팅도 조현우의 얼굴에 막혔다. 이어진 무사 알타마리의 슈팅은 조현우의 발을 맞고 꺾였다. 조현우의 펀칭은 세컨드 볼을 상대에게 내주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완벽했다.


그러나 조현우의 선방만으로 버티는 건 한계가 있었다. 후반전 초반 중원에서 실수가 나왔고 결국 한국 실점으로 연결됐다. 전반 8분 박용우의 패스미스가 상대 공격수 알타마리에게 향했고 이어 패스를 받은 알나이마트가 정확한 칩슛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조현우가 뛰어나왔지만 슈팅이 너무 완벽했다.


후반 21분에도 중앙에서 볼을 내주며 추가실점으로 이어졌다. 이강인의 무리한 볼 키핑 후 공을 빼앗긴 것이 발단이었다. 요르단 최고 드리블러 알 타마리가 파고들 때 황인범이 중심을 잃으면서 발을 뻗었지만 건드리지 못했다. 수비를 봉괴시킨 알타마리의 왼발 슛이 골문 구석에 꽂혔다.


조규성(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인범(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이번 대회 내내 중원 문제는 한국의 고민거리였다. 중앙에서 풀어가지 못하면서 '중원 삭제 축구'라는 오명도 얻었다. 8실점을 내준 수비 역시 중원에서 안정감이 떨어진 게 컸다. 여기에 김민재가 8강 호주전 경고 누적으로 나오지 못하자, 결국 문제가 한꺼번에 터졌다.


기적은 없었다. 한국은 상대 수비와 침대 축구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매번 "한국 최고의 선수들"이라며 칭찬했지만 그들에게 의존하는 축구는 결과를 만들지 못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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