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촬영 혐의' 황의조, 튀르키예 알란야스포르로 임대 이적

최서인 2024. 2. 7. 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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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프로축구 알란야스포르는 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황의조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사진 알란야스포르 홈페이지 캡처


불법 촬영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는 황의조(31)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노팅엄 포레스트를 떠나 튀르키예 알란야스포르로 임대 이적했다.

튀르키예 프로축구 알란야스포르는 6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황의조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황의조는 2023~2024 시즌이 끝나는 6월까지 알란야스포르에서 뛴다.

이로써 황의조는 노팅엄 포리스트(잉글랜드)에서는 데뷔전을 치르지 못한 채 튀르키예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된다.

앞서 프랑스 지롱댕 보르도에서 뛰었던 황의조는 2022년 노팅엄으로 이적했다가 곧바로 그리스 올림피아코스로 임대를 떠났다. 이후 지난해 2월 K리그 FC서울로 단기 임대 이적해 주전으로 뛰었다.

이후 여름에 다시 노팅엄으로 복귀해 프리시즌 경기에 꾸준히 나서며 주전 경쟁을 펼쳤으나 개막 이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다시 지난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리그)의 노리치 시티로 임대 이적했으나 4개월 만에 튀르키예 리그로 떠나게 됐다.

알란야스포르는 올 시즌 튀르키예 쉬페르리그에서 6승 9무 9패를 거둬 14위에 올라 있다. 알란야스포르의 하산 카브소글루 회장은 “황의조의 합류는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2년 전에 그를 영입하고자 했으나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 불가능했다. 이번 시즌 리그 후반기에 그를 데려올 기회가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내게 관심을 가져준 회장님을 비롯해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 도착한 첫 순간부터 환영받는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최선을 다해 팀에 공헌하도록 노력하겠다. 최대한 빨리 팀에 합류하고 싶다”고 했다.

황의조는 2년 전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에서 뛰었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게 튀르키예 리그에 대한 설명을 들은 적 있냐는 구단 측 질의에 “최근은 아니지만 이전에 이야기를 나눈 적 있다. 어렵고 경쟁이 치열한 리그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황의조는 전 연인과의 성관계를 불법으로 촬영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논의 기구를 구성해 회의한 결과 수사기관의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국가대표로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국가대표팀 감독도 사태 초기에는 인터뷰 등을 통해 황의조에 대한 지지를 표했으나 협회 결정에 따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황의조를 발탁하지 않았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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