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권 탄생 원인 제공자 책임을” 민주당, 경선지 발표…친문 반발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6일 경선 지역 23곳과 단수 공천 지역 13곳을 발표했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탈락한) 후보들은 약속한 대로 선당후사 정신으로 아름답게 승복해 달라”고 말했다.
광주 동남갑에선 문재인 정부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노형욱 예비후보가 배제돼 눈길을 끌었다. 그 결과 윤영덕(초선) 의원과 친명계 정진욱 당 대표 정무특보의 맞대결이 됐다.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 비상대책위원장으로 발탁됐던 박지현 예비후보는 서울 송파을에서 친명계 송기호 당 대표 법률특보(현 송파을 지역위원장), 홍성룡 한양대 공공정책대학원 겸임교수와 경선을 치른다.
현역 의원과 전직 구청장의 맞대결도 여럿 벌어진다. 서울 송파병(남인순 의원 대 박성수 전 송파구청장), 서울 서대문을(김영호 의원 대 문석진 전 서대문구청장), 인천 연수을(정일영 의원 대 고남석 전 연수구청장) 등이다. 이들의 경선 결과는 21일 공개되고 다음 경선 및 단수 지역 발표는 설 이후다.
최대 관심사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31명) 명단에 친문·비명계가 얼마나 포함되느냐다. 하위 20%는 경선 득표에서 20%, 하위 10%는 30% 감점된다. 야권 관계자는 “하위 20% 의원들은 탈당할 수 있어 폭풍전야”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를 마치면서 임 위원장이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의 원인을 제공한 분들은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말하자 친문계는 발끈했다.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페이스북에 “조국 사태와 부동산 정책 등 아픔과 실책이 있었다는 점을 겸허히 동의한다”면서도 “대선 패배와 윤석열 정권 탄생 책임이 문재인 정부에 있다는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적었다. 다만 충남 공주·부여·청양에는 문재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을 지낸 박수현 예비후보가 단수공천 됐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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