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선수들의 자연스런 호흡, 사우디전 이어 요르단전도 승리 열쇠 될 수 있다

김정용 기자 2024. 2. 6. 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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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울산HD 전현 선수들이 최후방을 가득 메웠다.

국가대표팀에서 조직력을 충분히 올려주지 못할 때 일부러 쓰기도 하는 '한 팀 몰아쓰기' 전략이 자연스럽게 성립됐다.

요르단전에서도 울산 선수들이 평소 맞춰 온 패턴 플레이와 자연스런 호흡으로 각 국면마다 이득을 볼 수 있다.

울산 선수들의 높은 호흡으로 후방을 안정화하고, 전방은 유럽파 스타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의 개인기량으로 해결하는 게 이번 요르단전의 승리 공식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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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영우(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역시나 울산HD 전현 선수들이 최후방을 가득 메웠다. 국가대표팀에서 조직력을 충분히 올려주지 못할 때 일부러 쓰기도 하는 '한 팀 몰아쓰기' 전략이 자연스럽게 성립됐다.


6일 밤 12시(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요르단의 2023 카타르 아시안컵 4강전이 열린다. 이 경기 승자는 추후 열리는 카타르 대 이란전 생존팀과 결승에서 맞붙게 된다. 킥오프를 약 1시간 앞두고 선발 라인업이 공개됐다. 조현우, 설영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박용우, 황인범, 이재성, 황희찬, 이강인, 손흥민이다.


한국은 대회 중 골키퍼 김승규와 레프트백 이기제의 부상, 4강을 앞두고 경고누적으로 빠진 센터백 김민재의 공백으로 인해 이 포지션에 모두 울산 선수가 들어왔다. 현재 후방은 골키퍼 조현우, 포백 설영우, 김영권, 정승현, 김태환, 수비형 미드필더 박용우까지 현 울산 소속이거나 반년 전까지 울산이었던 선수로만 구성됐다.


이들의 자연스런 호흡은 앞선 16강 사우디아라비아전의 숨은 승리 비결이었다. 당시 라이트백 김태환의 크로스가 파포스트로 향했고, 레프트백 설영우가 문전으로 파고들며 헤딩으로 연결한 공을 조규성이 마무리했다. 김태환과 설영우를 거쳐 중앙으로 주는 패턴은 울산에서부터 가다듬었던 것이다.


요르단전에서도 울산 선수들이 평소 맞춰 온 패턴 플레이와 자연스런 호흡으로 각 국면마다 이득을 볼 수 있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은 지략가형 감독은 아니고, 재임기간도 짧았다. 대표팀에서 조직력을 많이 올리지 못했다. 이런 경우 많은 국가대표 감독들은 일부러 한 포지션에 같은 팀 선수들을 몰아 쓰기도 한다. 2000년대 초반 잉글랜드는 수비 아스널, 중원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공격 리버풀 식으로 포지션마다 각 팀 동료들을 짝지웠다. 2010년 전후 러시아 대표팀은 한동안 자국 최강 제니트상트페테르부르크의 중원을 대표팀에 그대로 이식해 호흡을 극대화하는 효과를 노렸다. 독일 대표팀은 바이에른뮌헨이 순항하고, 바이에른 선수들이 대표팀 주요 포지션을 책임져줄 때 덩달아 경기력이 안정되곤 한다.


김영권(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현우(남자 축구대표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울산 선수들의 높은 호흡으로 후방을 안정화하고, 전방은 유럽파 스타 손흥민 황희찬 이강인 등의 개인기량으로 해결하는 게 이번 요르단전의 승리 공식인 셈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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