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이얀 Live] 크로아티아도 못버틴 '3연속 연장', 결승 가도 문제... '좀비 축구' 끝내야 하는 이유

윤효용 기자 2024. 2. 6.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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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이상의 '좀비 축구'는 안된다.

6일 오후 6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요르단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이 열린다.

 그러나 더 이상의 좀비 축구는 안된다.

'좀비 축구'라는 별명이 싫진 않지만 마지막까지 마음을 졸여야 하는 경기는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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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도하(카타르)] 윤효용 기자= 더 이상의 '좀비 축구'는 안된다.


6일 오후 6시(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에 위치한 아흐메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한국과 요르단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전이 열린다. 


한국은 2경기 연속 가까스로 승리를 챙기며 4강에 올랐다. 사우디와 호주를 상대로 선제골을 내준 뒤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을 만들며 기사회생했다. 사우디전은 승부차기에서 조현우의 선방쇼에 힘입어 승리했고, 호주전에서는 연장 전반 터진 손흥민의 환상적인 프리킥 골로 승리를 챙겼다. 


탈락 직전에서 위기를 벗어난 한국축구를 향해 '좀비 축구'라는 별명이 붙었다. 한국 취재진끼리만 쓰는 용어가 아니다. 외신 기자들 역시 '좀비'라는 별명으로 한국 팀을 묘사하고 있다. 좋게 해석하면 끈질기고, 포기하지 않는 축구다. 


그러나 더 이상의 좀비 축구는 안된다. 살얼음판 같은 축구가 재미는 있지만 매번 한 방에 의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나쁘게 말하면 2경기 연속 운이 따라줬다. 축구는 결과로 증명하는 스포츠이지만 과정이 좋지 않은데 매번 결과만 기대할 순 없다. 강팀이라면 상대를 압도하는 경기력으로 90분 안에 승부를 내야 한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클린스만 감독도 같은 의견이다. 지난 호주전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준결승에서는 우리 장점을 잘 보여주고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음 경기는 90분 안에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좀비 축구'라는 별명이 싫진 않지만 마지막까지 마음을 졸여야 하는 경기는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했다. 


선수들 체력을 생각해도 90분 내 승부는 필수다. 대부분 주전 선수들이 2경기 연속 연장전을 소화했다. '에이스' 손흥민과 이강인은 5경기 연속 선발로 무려 510분을 뛰었다. 풀백 설영우는 사우디, 호주전 모두 14km 이상 뛰었다. 손흥민은 "2경기 연속 연장은 처음인 거 같다"고 말했다. 3경기 연속 연장전은 베테랑들도 소화해 본 적 없는 살인 스케쥴이다. 


중요한 순간에 연속 연장전의 문제가 터질 수 있다. 결승에 오르더라도 상대보다 체력 손실이 클 수밖에 없다. 크로아티아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16강부터 모두 연장전을 통해 결승까지 올랐지만 결국 결승에서 졌다. 정신력도 신체가 허락해야 가능하다. 이번 요르단전에서는 반드시 '좀비 축구'를 끝내야 하는 이유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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