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도피' 청년 민주화운동가에 홍콩 경찰이 한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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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이 캐나다로 도피한 민주화 운동가 아그네스 차우(27)에 대해 수배령을 내렸다고 6일 밝혔다.
홍콩 경찰은 "보석 조건을 어기고 도피한 차우는 법과 질서를 전적으로 무시했다"며 "그가 공식적으로 수배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홍콩 경찰은 "차우가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겠다"라며 "도피범들은 홍콩에서 도망친다고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있다는 망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 자수하지 않으면 평생 쫓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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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이 캐나다로 도피한 민주화 운동가 아그네스 차우(27)에 대해 수배령을 내렸다고 6일 밝혔다.
홍콩 더스탠더드 등은 이날 홍콩 경찰의 말을 인용해 이를 보도했다. 홍콩 경찰은 "보석 조건을 어기고 도피한 차우는 법과 질서를 전적으로 무시했다"며 "그가 공식적으로 수배 대상이 됐다"고 밝혔다.
홍콩 경찰은 "차우가 법의 심판을 받도록 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겠다"라며 "도피범들은 홍콩에서 도망친다고 법적 책임을 피할 수 있다는 망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 자수하지 않으면 평생 쫓기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차우는 홍콩의 대표적인 청년 민주화운동가로 조슈아 웡, 네이선 로 등과 함께 2014년 우산혁명의 주역이다. 홍콩보안법 발효 직전 자진 해산한 홍콩 독립 성향의 청년 정치단체 '데모시스토당'의 지도부로 활동하기도 했다.
차우는 2019년 반정부 시위 도중 불법 집회 참가 혐의로 징역 10개월을 선고받고 2021년 6월 석방됐다. 이후 데모시스토당은 해산했고, 로는 2021년 영국에 망명을 신청해 승인받았다.
앞서 차우는 지난해 12월 자신의 생일을 맞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석사 과정을 밟기 위해 캐나다에 왔다"면서 "아마 평생 안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그는 "당초 12월 홍콩으로 돌아가 경찰에 출두할 예정이었지만, 홍콩의 상황, 나의 신변 안전, 나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고려해 홍콩으로 돌아가지 않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아무것도 강요당하고 싶지 않으며 더 이상 중국 본토로 갈 것을 강요받고 싶지 않다”면서 "아마도 나는 평생 홍콩으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사실상 망명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됐다.
차우는 또 투옥 직전인 2020년 8월에는 반중 일간지 빈과일보 사주 지미 라이 등과 함께 홍콩국가보안법상 외세와 결탁 혐의로도 체포된 바 있다. 다만 당시 기소는 되지 않았고 경찰은 그의 여권을 압수했다.
당시 경찰은 그가 징역을 마치고 석방된 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정기적으로 경찰에 출두할 것을 명령했다. 홍콩 경찰은 지난해 두 차례 걸쳐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는 해외 체류 민주 활동가 13명에 대해 1인당 100만홍콩달러(약 1억7000만원)의 현상금을 내걸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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