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시총격차 더 커졌다" 美 시총 세계 절반…中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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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과 빅테크(대형 기술주) 기업들의 질주에 힘입어 전세계 시총의 50%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기업 모두 2020년 말 세계 시총 상위 10개 사에 포함되는 등 미국 빅테크와 어깨를 나란히 했으나 이후 중국 경제 정체와 함께 모두 밀려났다.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시총 상위 100대 중국 기업 중 정부 지분이 50%를 넘는 국유기업 비율이 지난해 말 50%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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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의 IT기업 통제가 영향 준 듯
미국 증시가 인공지능(AI)과 빅테크(대형 기술주) 기업들의 질주에 힘입어 전세계 시총의 50%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중국 증시는 경제 성장률 둔화, 정부의 기업 통제 등으로 인해 자금 이탈 규모가 커지면서 시총 비중은 10%대로 뚝 떨어졌다.
6일 일본 주요 매체가 금융정보업체 '퀵·팩트세트'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미국 기업의 시가총액은 총 51조 달러(약 6경7855조원)로 작년 말보다 1조4000억 달러(약 1862조원) 늘었다. 미국 기업의 시총이 세계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1.6% 포인트 상승한 48.1%를 기록하면서 2003년 9월 이후 약 20년 만에 가장 높았다.
반면 중국 상장사 총 시총 점유율은 전 세계의 10%에 그쳤다. 2015년 6월 한 때 20%에 가까웠지만 약 9년 만에 절반으로 줄어든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희비를 가른 것은 테크기업의 활력 차이였다. 미국 증시는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아마존과 메타 2개 사만으로 올해 들어 시총이 총 5천100억 달러 늘었다.
반면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최대 IT기업 텐센트는 시가총액이 총 310억 달러나 줄었다. 두 기업 모두 2020년 말 세계 시총 상위 10개 사에 포함되는 등 미국 빅테크와 어깨를 나란히 했으나 이후 중국 경제 정체와 함께 모두 밀려났다.
일각에선 중국 정부의 IT업계에 대한 통제 강화가 민간 기업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말한다. 미국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시총 상위 100대 중국 기업 중 정부 지분이 50%를 넘는 국유기업 비율이 지난해 말 50%에 달했다. IT기업을 중심으로 민간기업이 성장함에 따라 2021년 6월 말 31%까지 떨어졌지만, 다시 상승세로 전환한 것이다. 정부 입김이 강해지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 시장에서 인도나 일본으로 자산 배분에 나서고 있다고 분석한다.
미국이 AI 개발 경쟁에서 한발 앞서있다는 점도 시총에 영향을 줬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용 반도체를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하면서 세계 시가총액 6위에 올라있다.
이민지 기자 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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