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표류했는데 이번엔 과연?…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내년 착공
서울의 마지막 금싸라기땅으로 불리는 용산정비창이 국제업무지구로 개발된다. 2013년 사업 대상지인 용산정비창 부지가 도시개발구역에서 해제된 지 10년 만, 사업이 처음 논의된 지 22년여 만이다.
용산정비창은 총 사업비 51조1000억원을 들여 여의도공원의 2배가 넘는 미래도시로 개발된다. 100층 높이 랜드마크를 중심으로 업무와 주거, 문화생활을 한 건물이나 도보권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는 ‘콤팩트시티’를 구현한다는 게 서울시 구상이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 기반시설 착공을 시작해 2030년대 초반 입주가 시작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안)’을 마련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제업무존’은 용도지역을 제3종일반주거에서 중심상업지역으로 올려 최대 용적률 1700%의 100층 내외 랜드마크가 들어설 수 있게 됐다. 획지를 분양받은 민간이 창의혁신 디자인을 제안하면 도시혁신구역이나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해 용적률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이다.
국제업무존에는 금융과 ICT 기업을 위한 프라임급 오피스와 MICE(기업회의·관광·컨벤션·전시), 호텔, 광역환승센터가 조성될 예정이다. 저층부에는 콘서트홀과 도서관 등이, 최상층에는 도시 전망시설도 생긴다.
‘업무복합존’에는 용산전자상가, 현대R&D센터와 연계한 인공지능·빅데이터 업무시설이 입주하고, ‘업무지원존’에는 주거·교육·문화 등 지원시설이 들어선다. 업무복합·업무지원존은 일반상업지역 등으로 용도지역을 상향해 전체 사업지구 평균 용적률 900% 수준이 되도록 계획했다. 개발지구 한가운데 위치한 국제업무존에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업무복합·업무지원존으로 갈수록 건축물이 차츰 낮아져 기존에 형성돼 있는 주변 도시와 스카이라인이 자연스레 어우러지게 한다는 구상이다.
또 용산역에서 출발하는 공항철도를 신설하는 등 용산 지역 대중교통 분담률을 57%에서 70%까지 끌어올리고, 구역은 교통혼잡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해 교통량을 현재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공유교통과 자율주행셔틀, 도심항공교통(UAM) 등 최첨단 환경·교통 기술을 도입해 탄소 배출 없는 지구로 조성한다. 서울시는 올 상반기 중으로 도시개발구역을 지정해 개발계획을 고시하고 내년 실시계획인가를 거쳐 2028년까지 기반시설 조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이 완료되면 14만6000명 고용, 연간 32조6000억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기대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구도심에 대규모 융복합·고밀 개발의 세계적 표준이 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역량과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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