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안 없었다"…정호연 직접 말하는 '셀틱 이적설', 그리고 황인범 [현장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서귀포, 김환 기자) 광주FC 미드필더 정호연이 자신의 셀틱 이적설에 대해 입을 열었다. 구체적인 제안은 없었고, 자신이 제안을 받지 못한 이유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5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2024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를 진행했다. 이정효 감독의 기자회견 이후 광주 선수들이 인터뷰에 참석했다.
정호연과 대화를 나눴다. 정호연은 지난해 광주의 핵심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광주가 리그 3위를 달성하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을 획득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활약을 인정받은 정호연은 지난 시즌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하며 K리그 최고의 젊은 재능으로 등극했다.
당연히 정호연에 대한 관심도 이전보다 많아졌다. 자신에게 많은 취재진이 몰리자 정호연은 "작년에는 한 분밖에 안 계셨는데, 되게 감사한 일인 것 같다"라며 인터뷰를 시작했다.
우선 지난해를 돌아봤다. 지난해 처음으로 승격한 정호연의 뇌리에 깊게 박힌 건 개막전이었던 수원 삼성 원정이었다. 수원 축구의 성지 빅버드, 수원 홈팬들 응원 속에서 원정팀으로 뛰려니 힘들었던 기억이 강하다고 했다.
정호연은 "K리그2에서 뛸 때는 왜 선수들이 원정 경기를 힘들어할까 생각했다. K리그2는 서포터들이 두텁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큰 차이를 못 느꼈다. 그런데 K리그1으로 승격하고 수원 삼성 원정을 가보니 왜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깨달았다. 전반전 내내 얼어있어서 전반전 끝나고 감독님이 그렇게 자신없이 할 거냐고 말씀하셨다. 그게 잊혀지지 않는다"라며 수원 원정을 언급했다.
개인적으로는 역시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정호연은 황선홍호의 일원으로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대한민국의 3연패 달성에 기여했다. 그 덕에 정호연은 군 복무 혜택을 받았다.
정호연은 "이강인 선수를 처음 보니까 신기했다. 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을 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백)승호 형도 그렇고 다들 커리어가 대단한 선수들이라 보고 배울 점도 많았다. 아시안게임은 선수로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황선홍 감독님은 프리하시고(자유롭고), 이정효 감독님은 정해진 틀이 있는 분이다. 선수가 어떤 포지션에서든 그 자리에서 해야 할 것들을 명확하게 짚어주시는 편이고, 반대로 황선홍 감독님의 축구는 조금 더 자유로웠다"라며 아시안게임 대표팀의 황선홍 감독과 소속팀 광주FC의 이정효 감독의 전술적 차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본인의 유럽 이적설과 유럽 진출 생각도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미 한 차례 셀틱 이적설이 나왔던 정호연은 최근에도 셀틱과 다시 한번 연결돼 주목받았는데, 이정효 감독과 정호연 모두 공식적인 제안은 없었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특히 아시안게임을 함께 했던 고영준(전 포항 스틸러스)이나 백승호(전 전북 현대)가 최근 유럽팀으로 이적했기 때문에 정호연 역시 동기부여가 될 만한 상황이었다. 하지만 정호연은 오히려 공식적인 제안이 없던 이유가 자신이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정호연은 "오퍼가 있었다면 당연히 가고 싶었을 것 같다. 근데 (제안을) 들은 것도 없고, 온 것도 없다. 그래서 지금은 딱히 미련이 없다. 유럽팀들이 봤을 때 내가 아직 많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를 안 데리고 가지 않을까. 그래서 가치를 더 올려야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라며 구체적인 오퍼가 없는 이유가 자신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짚었다.
정호연의 유럽 진출이 시기상조라고 말하는 이정효 감독도 정호연의 발전을 돕고 있다. 정호연은 "감독님께서 내것만 하지 말라고 하신다. 감독님과 3년째 하다보니 뭘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고, 감독님께서도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라고 말했다.
이어 "운동장에서는 선후배도 없고, 내가 뒤에서 경기장을 보고 있으니 동료들에게 말해주고 압박도 해야 우리가 추구하는 축구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작년보다 내게 더 많은 걸 바라시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라며 이정효 감독이 자신에게 요구하는 내용들을 설명했다.
이정효 감독과 3년째 함께 하고 있는 정호연은 이정효 감독의 말에도 공감할까. 이정효 감독이 광주는 강팀이라는 말을 했다고 하자 정호연은 "감독님이 강팀이라고 했기 때문에 강팀이 맞다"라며 웃었다.
그러면서 "운동을 하면서도 많이 느낀다. 분명 압박하면 뺏겨야 하는데 다들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쉽게 압박도 못 하고, 안일하게 수비하면 압박도 실패한다. 그래서 선수들끼리 더 많이 생각하고 공부하는 것 같다. 우리는 3위에 만족하지 않고 더 많은 걸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작년보다 더 높은 순위로 마무리하고 싶어 한다"라고 덧붙였다.
팀의 목표는 역시 우승이다. 정호연은 "감독님이 인터뷰에서 우승을 하고 싶다고 하셨다. FA컵이 될지, 리그가 될지는 모르지만 모든 대회를 포기하지 않겠다는 말씀이기 때문에 우승을 하나 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며 우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개인적인 목표는 아직 구체적이지 않았다. 정호연은 "매 시즌 더 큰 꿈을 꾼다. 그러면서 하루하루 내게 주어진 시간이 선수로서 귀중한 시간이라는 생각도 한다. 당연한 자리도 없고, 내가 당연히 뛴다는 생각도 안 한다. 내부 경쟁을 통해 경기에 출전해 내 가치를 보여주는 게 내 목표이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롤 모델은 있다. 바로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이다. 정호연은 현재 열리고 있는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을 챙겨 보며 황인범의 플레이를 분석한다고 했다.
정호연은 "황인범 선수를 되게 좋아한다. 퍼스트 터치나 이동 컨트롤 능력이 좋다. 터치 하나로 수비를 벗겨내는 선수이고, 침투 패스를 주저하지 않는다. 계속 그런 것들을 시도하는 모습을 보며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경기를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나였으면 저렇게 할 수 있었을까 생각하며 보고 배우는 것 같다"라고 했다.
사진=김환 기자, 한국프로축구연맹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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