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서 쫓겨나더니, 임대팀선 등록 제외 '대망신'…"선수를 잘못 봤다"

이태승 기자 2024. 2. 6.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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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태승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떠난 네덜란드 미드필더 도니 판 더 비크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5일(한국시간) "맨유서 실패한 판 더 비크가 커리어 최저점을 경신했다"고 했다. 매체에 따르면 판더비크는 현 소속팀인 독일 분데스리가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프루트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명단서 제외됐다.

판 더 비크는 지난 2020년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의 명문팀 아약스를 떠나 맨유에 합류했다. 당시 23세에 불과한 어린 선수였던만큼 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이 그를 주전으로 넣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여러차례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36경기에 출전하고 연착륙하는 듯 했다.




그러나 그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졌다. 다음 시즌인 2021-2022시즌 21경기에만 출전한 것이다. 솔샤르와 그의 후임으로 부임했던 랄프 랑닉 임시감독 눈에는 판 더 비크가 크게 눈에 들지 않았다.

이러한 양상은 2022-2023시즌 아약스 전 감독인 에릭 턴하흐 감독이 맨유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부임하며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보였다. 턴하흐가 아약스를 맡던 시절 판 더 비크를 손수 가르치며 사제관계를 맺었기 때문이다.

이는 큰 착각이었다.




턴하흐가 맨유를 처음 맡은 2022-2023시즌 판 더 비크는 도합 10경기 출전에 그치는 모습을 보였고 급기야 올 시즌엔 단 두 경기에 출전에 그쳤다. 맨유로부터 버림받은 셈이다. 결국 판 더 비크 본인도 맨유에 미래가 없다고 판단, 이적 요청을 하기에 이르렀고 턴하흐 또한 이를 수용했다. 지난 1월 1일 이적시장이 열리자마자 판 더 비크는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프루트로 임대 이적하게 됐다.

다만 프랑크프루트에서도 자리를 잡는 것에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판 더 비크는 프랑크프루트 합류 뒤 총 3경기를 치렀다. 지난달 14일 RB 라이프치히와의 경기서 선발로 명단에 오른 판 더 비크는 이어진 두 번째 경기까지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결국 지난달 27일 마인츠와의 경기에서는 전반전만에 교체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 다음 경기는 쾰른전에서는 벤치에 앉게 됐다.

부진한 활약에 결국 프랑크프루트마저 판 더 비크를 내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데일리 메일'은 "판 더 비크는 독일에서도 어려움을 겪더니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등록 명단에서도 제외됐다"고 알렸다. 구단이 대회에 참가하려면 몇 가지 수칙을 지키면서 대회 출전용 명단을 꾸려야 하는데 이러한 명단에서 판 더 비크가 제외된 것이다. 따라서 그는 올 시즌 UEFA 클럽대항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게다가 프랑크프루트는 판 더 비크와 함께 1월에 이적 온 다른 신입생들은 등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일리 메일'은 "프랑크프루트는 겨울 이적시장서 팀에 넘어온 사샤 칼라이지치, 위고 에키티케, 필립 막스 등은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명단에 등록됐다"고 전해 판 더 비크의 비참함을 더했다.

이는 결국 프랑크프루트가 판 더 비크의 완전 이적도 고려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 판 더 비크 임대 계약에는 프랑크프루트가 맨유에 950만 파운드(약 158억원)을 지불하면 판 더 비크를 완전히 영입할 수 있는 조항이 삽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와 판 더 비크는 2025년 여름 계약이 종료된다. 그렇기 때문에 올 시즌 프랑크프루트에서의 임대가 끝난 후 맨유에 복귀해야 할 판 더 비크는 여전히 좁은 입지에 출전 시간조차 제대로 부여받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그의 추락에는 부상이 원인이라는 발언도 전해졌다.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턴하흐는 판 더 비크 부진에 대해 "그는 부상이 많았다"며 "내가 맨유에 발을 들인 순간 깨달은 것은 판 더 비크는 아약스서 만났던 그 때의 그 선수가 아니라는 점이었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사진=연합뉴스

이태승 기자 taseau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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