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레발은 금물”…준결승 앞둔 한국, 승리 전망 속 경계론도

이정헌 2024. 2. 6.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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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대표팀 클린스만호의 4강전을 앞두고 온라인상에선 한국의 승리를 낙관하는 경기 전망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설레발은 금물'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경계론도 나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자정(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과 양보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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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르단전을 앞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지난 5일 카타르 도하 알에글라 훈련센터에서 미팅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한국 축구 대표팀 클린스만호의 4강전을 앞두고 온라인상에선 한국의 승리를 낙관하는 경기 전망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설레발은 금물’이라며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경계론도 나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 자정(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요르단과 양보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요르단전을 앞둔 누리꾼들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저마다 생각하는 ‘최상의 포메이션’을 제시하는 등 경기 결과를 예측하기 바빴다. 대다수는 한국의 승리를 낙관하고 있지만, “축구공은 둥글다”며 섣부른 승리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X(옛 트위터) 등에선 “내 기준 요르단전 최상의 시나리오” “요르단전 선발 라인업 유출” “(성지글) 4강 요르단전 포메이션” 등의 제목이 눈길을 끌고 있다.

역대 전적을 보면 객관적으로 한국이 요르단을 크게 앞서는 게 사실이다. 한국은 요르단과의 역대 전적에서 ‘무패’(3승 3무)를 기록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도 한국은 23위로 요르단(87위)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1·2회 대회이긴 하지만 아시안컵 우승(2회)을 비롯해 준우승(4회)을 여러차례 경험한 한국과 달리 요르단은 아시안컵 4강 무대가 이번이 처음이다.

스포츠 통계 업체들도 한국의 승리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옵타(Opta)는 지난 3일 한국이 아시안컵 4강전에서 요르단을 꺾을 확률을 69.6%로 분석했다. 또 베팅365 등 스포츠베팅 14개 업체도 한국의 승리에 평균 1.51배, 요르단의 승리엔 6.6배를 배당했다. 배당이 낮을수록 이길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그러나 한국의 결승 진출을 낙관하는 시선을 경계하는 의견도 나온다. 요르단도 중동 강호 이라크(3대 2)와 아시아의 돌풍 타지키스탄(1대 0)을 꺾고 4강전에 올라온 만큼 기세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국이 지난달 20일 요르단과의 조별리그 2차전에서 고전 끝에 2대2 무승부를 기록한 점도 요르단의 선전을 전망하는 이유다. 이란과 8강전을 앞뒀던 일본도 옵타 분석에선 승률이 57%로 예측됐지만, 1대2로 패배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한국이 사우디아라비아와의 16강, 호주와의 8강에서 모두 연장 접전 끝에 이겨 체력 부담이 큰 점도 지적된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3일 호주전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 축구 팬들이 기다리는 아시안컵 트로피를 꼭 들어 올리고 한국에 가져가는 꿈을 꾼다”며 “4강전은 120분이 아닌 90분 안에 끝내고 싶다”고 말했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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