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무난한 지역부터 경선·단수공천 결정…하위 20% 통보는 설 이후로 미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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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6일 4월 총선 후보를 선출할 1차 경선 지역구 23곳을 발표했다.
최대 관심사인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 발표는 설 연휴 이후로 미뤄졌다.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 15곳을 포함해 경선 지역은 23개, 단수 공천 지역 13개로 결정됐다.
그 전에 하위 20% 명단을 발표하면 경선에서 감점을 받아 컷오프 가능성이 높아지는 현역 의원들이 집단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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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6일 4월 총선 후보를 선출할 1차 경선 지역구 23곳을 발표했다.
최대 관심사인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명단 발표는 설 연휴 이후로 미뤄졌다.
당사자들의 반발과 제3지대 신당 합류 등의 내홍을 최소화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민주당 공관위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36개 선거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1차 심사 결과를 공개했다.
현역 의원이 있는 지역구 15곳을 포함해 경선 지역은 23개, 단수 공천 지역 13개로 결정됐다.
공관위 간사인 김병기 의원은 브리핑에서 “후보자들을 경선에 부치고 또는 단수로 발표하는 데 전혀 문제가 없는 지역부터 발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지역구를 보면 친명(친이재명)계와 비명(비이재명)계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대전 동구는 비명계 장철민 의원(초선)과 친명계 황인호 전 동구청장이 맞붙는다.
충남 당진에서는 비명계 어기구 의원(재선)과 친명계 송노섭 전 단국대 교수가 경선을 치른다.
현역 의원과 전직 구청장 대결도 다수 포함됐다.
서울 송파병은 남인순 의원(3선)과 박성수 전 송파구청장, 서울 서대문을은 김영호 의원(재선)과 문석진 전 서대문구청장이 경선에 나선다.
인천 연수구을은 정일영 의원(초선)과 고남석 전 연수구청장이 맞붙게 됐다.
광주 동남갑에선 민주당 원내대변인인 윤영덕 의원(초선)과 정진욱 전 이재명 대선 캠프 대변인이 친명끼리의 승부를 펼친다.
서울 송파을은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과 송기호 변호사, 홍성룡 전 서울시 의원 등 3명이 결선 없는 경선을 치르게 됐다.
당초 2월 초로 예상됐던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통보는 이뤄지지 않았다.
임혁백 공관위원장은 “통보는 제가 전권을 갖고 있다. 구정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설 연휴 이후 발표될 2차 경선 지역구엔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는 곳들이 대거 포함될 전망이다.
그 전에 하위 20% 명단을 발표하면 경선에서 감점을 받아 컷오프 가능성이 높아지는 현역 의원들이 집단 반발할 가능성이 있다.
평가 결과에 불만을 가진 현역들이 제3지대 신당으로 넘어가 민주당 의석수가 줄어드는 상황 등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임 위원장은 이날 “이번 공천이 명예혁명(유혈사태가 없었던 영국의 시민혁명) 공천이 되려면 1차 심사 발표 명단에 들어가 있지 않은 선배 정치인들이 후배를 위해 길을 터줄 수 있도록 책임 있는 결정을 해야 한다”고 다선 용퇴를 주문했다.
또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 탄생에 원인을 제공한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페이스북에 “대선 패배와 윤석열 정권 탄생의 책임이 문재인정부에 있다는 인식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우리 모두가 패배했고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 누가 누구를 탓하는 것은 그 아픔을 반복할 수 있다”고 반박했다.
이동환 기자 hu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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