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축구’ 치명상 입고 오른 4강전, 요르단 공략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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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가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까지 두 걸음을 남겨 뒀다.
결승 길목에서 만나는 요르단은 조별리그에서 한 번 겨뤄본 상대로 약점이 분명하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7일 자정(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준결승에서 요르단과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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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스만호가 64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까지 두 걸음을 남겨 뒀다. 결승 길목에서 만나는 요르단은 조별리그에서 한 번 겨뤄본 상대로 약점이 분명하다. 그러나 기술이 좋은 에이스들의 존재감은 여전해 승부를 예단할 수 없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축구대표팀은 7일 자정(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대회 준결승에서 요르단과 결승 티켓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은 4강전에 오르며 ‘좀비축구’라는 별명을 얻었다. 긍정적으로 해석할 여지도 있지만, 그만큼 출혈이 컸다는 뜻이다. 토너먼트 들어 연달아 연장전을 치르는 가운데 손흥민, 이강인 등 주축 선수들이 거의 전경기 풀타임을 소화했다. 4강전에선 승리만으론 부족하다. 결승까지 바라보기 위해선 90분 내에 승리해야 한다.
요르단 역시 출혈이 큰 건 마찬가지다. 경고 누적으로 결장자 2명이 발생해 공격진에 구멍이 났다. 13년 차 베테랑 공격수이자 요르단 대표팀 역대 최다골(A매치 125경기 35골) 주인공인 알 다르두르가 벌금 징계를 받으며 떠나 팀 분열 조짐까지 보인 가운데, 왼쪽 공격수 알리 올완도 출전하지 못한다. 여전히 알 타마리, 알나이마트 등 한국 진영에 순식간에 위협을 가할 기술 좋은 선수들이 버티고 있지만 주전 의존도가 높은 요르단으로선 큰 마이너스 요인이다.
조별리그에서 한 번 겨뤄본 상대로 약점도 미리 파악해뒀다. 요르단은 전반전에 에너지를 쏟는 경향이 있다.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흐름을 보여왔다. 사상 첫 아시안컵 4강 진출을 이뤄 기세가 좋은 만큼 경기 초반부터 강한 압박을 펼칠 가능성이 크다. 한국이 전반전만 잘 버텨줘 요르단 진영의 힘을 빼고 나면 후반전에 몰아쳐 승산을 높일 수 있다.
문제는 수비다. 4강전은 ‘수비 핵’ 김민재 없이 치러야 한다. 일단 김민재가 빠진 중앙 자리는 김영권-정승현 조합이 메울 것으로 보인다. 좌우 풀백에 김태환과 설영우를 두면 골키퍼 조현우까지 지난 시즌 울산 HD의 우승을 이끌었던 수비 라인이 완성된다. 합을 맞춘 기간이 길었던 만큼 단단한 조직력으로 맞설 수 있다. 사우디전에서 클린스만 감독이 쓴 쓰리백이 다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김영권-정승현 조합에 박진섭을 쓰거나 수비형 미드필더를 내리는 방법이 거론된다.
결정력도 더 높일 필요가 있다. 아시안컵 8강까지 한국은 전체 참가국 가운데 평균 볼점유율(68.7%)과 유효슈팅(6.8개) 모두 1위를 차지했지만, 빅 찬스 미스는 2위(8개)를 기록했다. 대회 내내 골 감각에 난조를 보였던 조규성을 조커 카드로 쓰고, 대신 손흥민이나 황희찬을 앞세우는 방법이 대안으로 제시된다. 특히 조별리그에서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황희찬을 잘 활용한다면 요르단 진영을 흔드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준희 위원은 국민일보에 “요르단은 이번 경기에서는 좀 더 실리를 추구하고 역습으로 무장해 나올 공산이 크다”며 “이번만큼은 한국이 공격 자원의 양적·질적 우위를 바탕으로 90분 내에 상대를 누르는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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