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집권 후 경제난 심화…탈북민 72% “배급 경험 없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개발에 치중하는 동안 주민 10명 중 7명은 식량 배급조차 받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북한 주민들의 '백두혈통'에 대한 반감, 권력 세습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과거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민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후 배급제 붕괴 속도가 빨라졌다고 증언했다.
백두혈통과 권력 세습에 대한 북한 주민의 부정적 인식은 높아졌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무기 개발에 치중하는 동안 주민 10명 중 7명은 식량 배급조차 받지 못했다는 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북한 주민들의 ‘백두혈통’에 대한 반감, 권력 세습에 대한 부정적 평가는 과거보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는 6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북한 경제·사회 실태 인식보고서’를 발간했다.
통일부가 2013년부터 2022년까지 탈북민 6351명을 심층 면접 조사한 결과다.
10년 동안의 누적된 조사 결과가 통계 분석과 함께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탈북민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집권 후 배급제 붕괴 속도가 빨라졌다고 증언했다.
2016~2020년 탈북한 사람 중 “식량을 배급받은 경험이 없다”고 응답한 비율은 72.2%에 달했다.
2006~2010년 탈북민의 응답 비율(63%)보다 높아졌다.
북한 주민들은 밀수 등을 통해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 내 주된 소득원을 ‘비공식 소득’이라 답한 탈북민은 68.1%였다.
북한 주민들은 전력도 제대로 공급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위원장 집권 후인 2016~2020년 탈북민들이 증언한 가정용 전력 공급시간은 하루 평균 4.3시간이었다.
이는 2000년대 이전 탈북민들의 응답(하루 평균 5.7시간)보다 낮아진 수치다.
북한 주민들은 축전지, 태양전지 등으로 전력을 자체 조달했다.
2020년 입국한 한 탈북민은 “전력 공급은 국가가 10%, 자체 조달이 90%”라고 증언했다.
백두혈통과 권력 세습에 대한 북한 주민의 부정적 인식은 높아졌다.
2000년 이전 탈북민은 22.7%가 백두혈통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2016~2020년 탈북민을 조사한 결과 이 비중은 54.9%로 크게 뛰었다.
2011~2015년 탈북민 중에서는 47.9%가 권력 승계를 부정적으로 인식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 집권 후인 2016~2020년 탈북민 중에서는 이 같은 응답 비중이 56.3%로 상승했다.
북한 거주 당시 외국 영상물을 시청했다는 응답은 탈북 시기별로 2000년 이전에 8.4%에 그쳤으나 2016∼2020년에는 83.3%로 늘었다.
주로 본 영상물은 ‘중국 영화·드라마’가 71.8%로 가장 많았고 ‘한국 영화·드라마’가 23.1%로 뒤를 이었다.
통일부 당국자는 “김정은 정권 출범 후 민생이 더 어려워졌으며 외관상 나아진 것은 시장에 나가서 돈을 벌고 소규모 경작지를 일구는 등 주민들이 만들어낸 변화”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루 세 끼 식사 비율이 90%를 상회하는 등 일부 주민들의 후생이 개선된 현상에 대해선 “착시효과”라고 평가했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동훈 “위성정당 만들면 김의겸·최강욱 같은 사람 의원 된다”
- ‘가자, 의대로!’ 최상위권 술렁… 중상위권·n수생도 ‘요동’
- 배달기사 분향소엔 눈 쌓인 헬멧만…“만취 운전 엄벌을”
- 영국 찰스 3세, 암 판정…왕실 “일정 중단, 치료 시작”
- “엄마, 설은 혼자 쇠세요”… 해외여행 100만명 우르르
- 초1, 이제 ‘학원뺑뺑이’ 대신 밤 8시까지 학교서 프로그램
- ‘주호민 사건’ 특수교사 “주씨 사실왜곡…불법녹음 인정 아쉬워”
- 국방부, 12·12반란 전사 정선엽 병장 판결에 “재판부 존중”
- 한동훈 “스벅, 서민 오는 곳 아냐” 발언…야권 집중포화
- 대통령 관저에 ‘한밤 유령호출’…콜택시 20여대 몰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