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동호' FC서울 새 주장은 기성용…극적 동행 이어 주장 역할까지 맡는다
김명석 2024. 2. 6. 18:07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새 주장으로 기성용(35)이 선임됐다. 계약 종료 후 극적으로 서울과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한 뒤 주장 중책까지 맡았다.
서울 구단은 6일 2024시즌 주장으로 기성용을, 부주장으로 조영욱을 각각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기성용이 서울의 주장 역할을 맡은 건 지난 2022년 8월 이후 1년 반 만이다.
서울 구단은 “2021시즌 생애 첫 서울 주장직을 맡은 뒤 2022년 전반기까지 주장으로 팀을 이끌었던 기성용이 2024시즌 김기동호의 선수당을 이끌 주장으로 선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성용은 오랜 기간 대한민국 대표팀 주장 역할도 맡아 리더십을 발휘한 바 있다. 서울에서도 ‘캡틴 키(KI)’로 불리며 많은 후배 선수들의 존경을 받았다. 앞장서 행동하고, 먼저 희생하는 헌신의 리더십으로 김기동 감독의 선택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기성용은 지난 시즌을 끝으로 서울과 계약이 종료돼 차기 행선지에 관심이 쏠렸는데, 극적으로 서울과 동행을 이어가기로 결정한 데 이어 주장 완장까지 차게 됐다.
앞서 김기동 신임 감독도 계약이 끝난 기성용과 동행을 공개적으로 바란 바 있다. 그는 취임 기자회견 당시 “과거 서울을 상대할 때 전방 압박, 높은 위치에서의 수비를 노렸는데 기성용 때문에 공략하기 힘들었던 경험이 있다. 압박 능력도 뛰어나고, 빌드업 능력도 갖췄다. 이제는 같은 팀으로 할 수 있게 되지 않았나. 거꾸로 전방에서 나가는 게 더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기성용과 전화 통화를 오래 했다. 빨리 계약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서울이 기성용이고, 기성용이 서울이지 않냐’고 했다. 빨리 계약하고 좋은 축구를 해보지 않겠냐고 이야기했다”고 덧붙였다. 기성용과 동행을 간절히 바란 건 팬들 역시 마찬가지였다. 결국 서울과 동행을 결정한 기성용은 주장으로서 새 시즌 선수단을 이끌게 됐다.
기성용은 구단을 통해 “주장이 된 만큼 팀을 잘 이끌어 가겠다. 올해는 감독님도 새로 오시고, 팀 보강도 착실하게 되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해가 될 것 같다. 많은 팬분들이 이번 시즌에 큰 기대를 가지신 만큼 정말 잘 준비해서, FC서울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결연한 소감을 전했다.
한편 부주장에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이자 군 복무 후 다시 서울에 컴백한 공격수 조영욱이 선임됐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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