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지난해 영업손실 1125억원…적자 지속

위메이드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6072억원, 영업손실 1126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31% 증가했고, 영업손실은 25% 확대됐다.

지난해 4분기는 매출 1184억원, 영업손실 708억원, 당기순손실 189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연 매출 증가는 '나이트 크로우'의 국내 성과와 '미르의 전설 2·3' 중국 라이선스 계약 등이 주효했다. 블록체인 플랫폼 매출도 전년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약 94억원을 기록, 이용자 수와 거래 금액 모두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영업손실 확대에 대해 위메이드 측은 "마켓수수료 등 매출연동 비용 증가와 사업의 확장에 따른 인건비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올해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안정적 서비스 및 신작 게임 출시 ▲'미르4'··'미르M' 중국 서비스 준비 ▲ 위믹스 3.0 기반 플랫폼 서비스 대중성 확보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다음달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멀티 토크노믹스를 구현한 '나이트 크로우'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하고, 실사 캐릭터를 앞세운 리얼 야구 게임 '판타스틱4 베이스볼'을 선보일 계획이다. 하반기 기대작으로 주목받고 있는 대작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 개발도 한창이다.

중국 사업에도 더욱 박차를 가한다. 지난해 12월 '미르M'이 중국 판호를 획득했고, 현재 퍼블리셔 선정 마무리 단계에 있다. '미르4'도 중국 서비스를 위한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위메이드는 또 아랍에미리트(UAE)를 중심으로 중동지역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두바이 상공회의소와 미팅을 통해 블록체인 사업에 대한 긴밀한 협업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여기에 두바이국제금융센터의 이노베이션허브와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위믹스(WEMIX) 생태계 외연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024년에도 위메이드는 유틸리티 코인 위믹스의 쓰임새를 보다 확대해, 편의성, 대중성 확보에 노력할 계획"이라며 "지난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승 커브를 그리고 있는 블록체인 플랫폼 매출의 지속가능한 성장 구조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회사 위메이드맥스는 지난해 연 매출 698억원, 영업이익 38억원, 당기순이익 64억을 기록했다. 4분기는 매출 177억원, 영업손실12억원, 당기순이익 14억원을 기록했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