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육 인프라 품은 아파트부터 기업 인센티브까지…서울시, 저출산 대책 올해 1조8000억원 투자

김이현 2024. 2. 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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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저출산 상황 극복을 위해 올해 1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어린이집부터 키즈카페 등 양육인프라를 품은 양육친화주택을 만들고 둘째 출산 시 첫째 아이 돌봄 지원을 시작한다.

아울러 국내 주요 평가기관과 협업해 출산‧양육 지원, 일·생활 균형 기업문화 조성 등에 관한 '양육친화지표'를 개발하고 시범 평가와 공론화 과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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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 시작
양육친화지표도 마련


서울시가 저출산 상황 극복을 위해 올해 1조8000억원을 투입한다. 어린이집부터 키즈카페 등 양육인프라를 품은 양육친화주택을 만들고 둘째 출산 시 첫째 아이 돌봄 지원을 시작한다. 또 부모들이 육아휴직 등을 눈치 보지 않고 쓸 수 있도록 중소기업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등도 검토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담은 탄생응원 서울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이는 시가 2022년 발표한 엄마아빠 행복 프로젝트의 확장판 개념이다.

시는 우선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처럼 어린이집, 서울형 키즈카페, 키움센터 등 양육 인프라를 한 건물에서 누리는 ‘양육친화주택 아이사랑홈’ 사업을 시작한다. 시는 현재 영등포구 당산 공용주차장부지, 금천구 남부여성발전센터 부지 등에 건립할 예정이며 2026년 착공해 2028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외에도 몇 군데를 더 검토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또 다자녀 가족의 육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둘째 출산으로 첫째 아이 돌봄이 벅찬 가정에 아이돌봄 서비스 본인부담금을 최대 100% 지원하는 ‘둘째 출산 시 첫째 아이 돌봄 지원’을 새롭게 시작한다. 아동당 200만원이었던 ‘첫만남이용권’은 올해부터 둘째아 이상은 300만원으로 인상한다.

부모들이 육아휴직 등을 직장에서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기업과 협력방안도 마련한다. 재택근무, 출산축하금 같은 출산·양육친화제도를 적극적으로 시행하는 중소기업을 ‘탄생응원기업’으로 지정하고 다양한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구체적으로 공공 계약 시 가점이나 재정적인 인센티브 지원 등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국내 주요 평가기관과 협업해 출산‧양육 지원, 일·생활 균형 기업문화 조성 등에 관한 ‘양육친화지표’를 개발하고 시범 평가와 공론화 과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2026년부터 국내 기업에 대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정보공시 의무화 도입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양육친화지표가 K-ESG 가이드라인에 포함될 수 있도록 시가 나서겠다”며 “올해 시범 평가 실시 후 우수 기업에 대한 시상 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는 저출산 여파로 문을 닫는 어린이집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해 600개 어린이집을 ‘동행어린이집’으로 선정해 올해 3월부터 재정‧인력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관련 사업 추진에 올해 총 1조 7775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김선순 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초저출산 위기 상황 속 탄생과 육아를 응원하는 프로젝트를 올 한 해 차질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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