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친구 기아대책, 튀르키예 지진 긴급구호 1주기 사업 성과 발표

2024. 2. 6.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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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친구 기아대책은 튀르키예 지진 긴급구호 사업 보고서를 발간했다.

국내 최초의 국제구호개발 NGO 희망친구 기아대책(회장 유원식)은 튀르키예 지진 1주년을 맞아 ‘튀르키예 지진 긴급구호 1년 성과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기아대책이 지난해 2월 6일 튀르키예 동남부 가지안테프 지역에서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직후 1년간 현장에서 진행해온 긴급구호 활동의 구체적 성과와 향후 계획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3년 튀르키예‧시리아 지진’은 튀르키예에서 일어난 지진 사태 중 가장 강력한 7.8 규모를 기록했으며 튀르키예 남동부와 시리아 북부의 국경지대에 큰 타격을 입혔다. 현재까지 사망자 4만 6천여 명과 90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계속되는 여진으로 아직도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기아대책은 튀르키예 대지진 발발 직후 단계별 지원책을 수립하고 구호사업을 실시했다. 현재까지 총 116억 8천여만 원의 재원을 투입해 누적 약 45만 명의 지진 피해 이재민에게 임시 거처와 식량 및 생필품을 제공하고 아동청소년 교육 등 다양한 영역에서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QR코드 시스템 구축을 통해 현장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이재민들에게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항을 파악해 현지에 최적화된 맞춤형 지원을 펼쳤다.

기아대책은 재난 발생 직후 먼저 초기 대응을 위한 긴급구호팀을 파견해 피해 규모 및 즉각적 지원이 필요한 분야를 파악하고 이재민들 위한 임시 주거지, 식량과 방한용품 등으로 구성된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이후 민간구호단체 자격으로 ‘KDRT(대한민구 해외긴급구호대)’ 3진에 합류해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 지역에서 외교부 및 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과 함께 ‘튀르키예 이재민 임시거주촌 조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하타이 지역의 교육 시스템 복구를 위한 임시 학교를 건축하고 교사 숙소도 별도로 준비해 아이들에게 지속 가능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아동친화공간도 별도로 마련해 지진 트라우마를 겪는 아이들이 심리‧정서적 안정을 취할 수 있는 놀이치료, 심리지원 프로그램 등도 운영 중이다.

튀르키예 하타이주 하르비예 마을에 거주하는 지진 피해자 셈라 알림리(16)는 “지진이 발생했던 초기에는 현장의 모든 시스템이 마비되면서 생존에 필요한 식량조차 구할 수 없었다. 겨울철 추운 날씨로 인해 2차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많이 발생하는 등 위기 상황에 직면했었다”며 “기아대책을 비롯해 형제의 나라인 한국에서 보내주신 도움의 손길들 덕분에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품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기아대책은 이번 사업 보고서 발간 이후에도 튀르키예 지진 피해 현장에서 시리아 지진 난민 구호 활동과 다양한 영역별 지원을 이어가며 피해지역의 완전한 회복과 자립을 도울 방침이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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