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플] 카카오 자회사 대표 두번째 교체...이번에도 '해외시장' 전문가
카카오게임즈가 한상우 현 CSO(최고전략책임자)를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지난해 11월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카카오 경영쇄신 전면에 나선 뒤 두 번째 자회사 수장 교체다. 한 대표 내정자는 다음 달 이사회, 주주총회를 거쳐 공식 취임한다.
왜 중요해
김범수 창업자는 지난해 11월 ‘경영쇄신위원회’(경쇄위) 위원장을 맡으며 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이번 인사는 김 창업자 복귀 후 두번째 자회사 대표 인사다. 앞서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지난달 19일 권기수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장윤중 글로벌전략책임자(GSO)를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했다.
김 창업자 복귀 후 이어진 카카오 자회사 대표 인사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글로벌’이다. 한상우 내정자는 2006~2012년 네오위즈 중국법인 대표, 2015~2018년 텐센트 한국지사 대표를 거쳐, 2018년 카카오게임즈에 합류했다. 그간 해외사업 본부를 지휘하면서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전략을 설계, 추진했다. 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내정자도 소니뮤직엔터테인먼트코리아 대표 등을 지낸 글로벌 음악산업 전문가다. 글로벌 사업통의 전진배치에는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하려는 김 창업자의 의중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한상우 내정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한 콘텐트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게 중장기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게임업계에선 한 내정자가 해외시장 영향력을 확보하는데 집중할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카카오게임즈 게임 부문 해외매출 비중은 2020년 40%, 2021년 16%, 2022년 22%였다. 지난해도 3분기 기준 16%인데 넷마블(85%), 넥슨( 37%), 엔씨소프트(25%) 등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이다. 국내 시장에 편중된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려면 북미, 유럽시장에서 확장해야 한다.
카카오 경영 쇄신 어떻게
카카오는 지난해 11월 경쇄위 출범 후 조직문화와 사업구조를 바꾸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일엔 정신아 카카오 대표 내정자가 준법·윤리경영을 감시하는 독립기구 ‘준법과신뢰위원회(준신위)’와 만남을 갖고 자회사별 이슈와 통제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정 내정자는 “카카오가 당면한 문제들을 새로운 시각으로 하나씩 풀어나가며, 책임경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준신위는 내부 비리를 제보받는 창구로 홈페이지도 마련했다. 카카오 측은 “준신위에 제보가 접수되면 외부기관 조사를 요청하는 방향”이라며 “익명 접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철웅 기자 kim.chulwo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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