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에 이필수 의협회장 사퇴..."작금의 사태에 깊은유감"
6일 정부의 의대 증원 발표에 대해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이날 "작금의 모든 사태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사의를 표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대한의사협회 회원 여러분께 올리는 글'을 회원들에게 돌려 “그동안 제게 맡겨주신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서의 모든 권한과 역할을 이제는 내려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입장문에서 “저는 3년 전 회원 여러분들의 분에 넘치는 응원과 지지를 받으며 14만 회원을 대표하는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취임했다”면서 “당시 여러분이 선거를 통해 저를 당선시켜 주신 그 의미를 충분히 이해했으며, 또한 잠시 위임해 주신 그 위치에서 제가 해야 하는 막중한 역할과 임무에 대해서도 무겁게 받아들였기 때문에 그동안 회원 여러분께 다짐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왔다”고 했다.
이 회장은 “하지만 오늘 저는 여러분들이 아낌없이 보내주신 신뢰와 성원에 부응하지 못하고 실망과 심려를 끼치는 안타까운 상황에 직면하고야 말았다”며 “따라서 무겁고 참담한 마음으로 회원 여러분들의 우려와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고자 한다”고 했다.
이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구 의협회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의대 정원 확대 발표에 나설 경우 집행부가 총사퇴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이 회장의 사퇴로 의협은 비대위 체제로 전환된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2000명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내년 의대 입학 정원은 3058명에서 5058명으로 늘어난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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