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스턴의 '고려 사리' 85년 만에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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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시대 스님의 사리가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사진)를 일정 기간 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이와 별개로 사리는 대한불교조계종에 기증하기로 미술관 측과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미술관 측은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에 보관된 사리를 올해 부처님오신날(5월 15일) 이전에 조계종에 기증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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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고려시대 스님의 사리가 돌아온다.
문화재청은 "보스턴미술관이 소장한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사진)를 일정 기간 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이와 별개로 사리는 대한불교조계종에 기증하기로 미술관 측과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문화재청과 조계종, 보스턴미술관 관계자들은 5일(현지시간) 보스턴 현지에서 만나 이 같이 합의했다고 문화재청은 덧붙였다. 미술관 측은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에 보관된 사리를 올해 부처님오신날(5월 15일) 이전에 조계종에 기증한다는 방침이다.
은제도금 라마탑형 사리구는 14세기 고려 불교문화의 정수를 담은 문화유산으로 평가받는다.
사리구 안에는 작은 크기의 팔각당형 사리구 5기가 안치돼 있으며, 부처님의 진신사리와 지공(?∼1363)·나옹(1320∼1376) 스님의 사리 등 사리 4과가 남아 있다.두 스님은 한국 불교사에서 많은 업적을 남긴 명승으로 평가받는다. 사리구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으로 유출된 것을 보스턴미술관이 1939년 한 업자로부터 취득했다고 알려져 있다.1941년 미술관이 발간한 간행지에 따르면 미술관 측은 사리구가 원래 경기 양주 회암사에 있었으리라 추정하고 있다.
사리구의 경우 문화재청과 미술관은 상호 교류 전시와 보존 처리 작업을 위해 임시 대여하는 형태로 사리구를 일정 기간 한국에 들여오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국외로 반출된 지 약 한 세기 만에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오는 것"이라며 "고려 공예품에 대한 학술 연구 진흥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손영옥 문화전문기자 yosoh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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