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속 용어]美 대선 승패 가를 '스윙 스테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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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스테이트(swing states)'는 미국에서 정치적 성향이 뚜렷하지 않아 표심이 고정되지 않은 '경합 주(州)'를 말한다.
반면, 스윙스테이트의 판세가 당락의 향방을 결정할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공화·민주 양당은 선거자금의 70~80% 정도를 이곳에 쏟아부으며 전력투구한다.
이들 주에서 상대 당이 선거인단을 확보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대선 후보들은 더 스윙 스테이트에 집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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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틀그라운드·퍼플 스테이트라고 부르기도
'스윙스테이트(swing states)'는 미국에서 정치적 성향이 뚜렷하지 않아 표심이 고정되지 않은 '경합 주(州)'를 말한다. 전통적으로 공화당이나 민주당 우세 지역이 아니어서 선거 때마다 지지를 바꾸는 '부동층 주'를 일컫는 용어다. 공화당과 민주당을 향한 지지율이 마치 그네(swing)처럼 오락가락한다는 의미로 사용하는 단어다.
미국의 대통령선거는 메인주와 네브래스카주를 제외한 48개 주에서는 해당 주에서 승리한 후보가 그 주 선거인단의 표 전체를 가져가는 선거인단 승자독식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통령 후보들은 자신의 승리나 패배가 이미 결정된 주에서 선거운동을 아예 생략하기도 한다.
반면, 스윙스테이트의 판세가 당락의 향방을 결정할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공화·민주 양당은 선거자금의 70~80% 정도를 이곳에 쏟아부으며 전력투구한다. 메인주와 네브래스카주는 승자독식제를 채택하지 않고, 투표 결과에 따라 선거인단 수를 나눈다.
스윙스테이트와 반대로 특정 정당이 압도적 지지를 받는 주는 '세이프 스테이트(safe states, 안전주)'라고 부른다. 통상 세이프 스테이트의 선거인단은 해당 주의 지지를 받는 당의 후보가 이미 확보한 것으로 간주한다.
공화당은 전통적으로 보수적이고 종교적 색채가 강한 텍사스주·미시시피주·앨라배마주·사우스캐롤라이나주·와이오밍주·유타주·아이다호주·네브래스카주 등을 세이프 스테이트로 분류한다. 민주당의 세이프 스테이트는 자유주의적 성향이 강한 캘리포니아주·버몬트주·매사추세츠주·오리건주·하와이주·코네티컷주·일리노이주·로드아일랜드주·뉴욕주 등이 꼽힌다.
이들 주에서 상대 당이 선거인단을 확보할 가능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대선 후보들은 더 스윙 스테이트에 집중하게 된다. 치열한 접전을 벌인다는 의미로 '베틀그라운드 스테이트(battleground state)', 공화당의 상징인 빨간색과 민주당의 상징인 파란색을 오간다는 뜻으로 '퍼플 스테이트((purple state)'라는 용어가 스윙 스테이트 대신 사용되기도 한다.
승자독식제에 반대하는 일부 주에서는 현행 대통령선거제도를 '국민직선제'로 바꾸려는 움직임이 있었으나 미국 연방의회 의원 3분의 2의 동의를 얻어 헌법이 개정되어야 하는 만큼 매번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주요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네바다에서 프라이머리 방식으로 열리는 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선거자금을 대량 투입하는 등 자원을 쏟아붓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바다주는 미시간주·조지아주·애리조나주·펜실베이니아주·위스콘신주 등과 함께 2020년 대선의 승부를 가른 6대 스윙 스테이트 중 한 곳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대선에서 선거인단 306명을 확보해 232명에 그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꺾었다.
바이든의 74표 차 승리는 네바다주(선거인단 6명)·조지아주(16명)·애리조나주(11명)·미시간주(16명)·펜실베이니아주(20명)·위스콘신주(10명) 등 6대 경합 주에서 모두 바이든이 승리했기 때문이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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