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프로 쓴 채로 운전을? "절대 안돼"

박근아 2024. 2. 6.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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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쓴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뗀 채 테슬라 자율주행차를 탄 영상이 온라인에서 퍼지자 미국 정부가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이 영상에서 운전자는 지난 2일 출시된 애플 비전 프로로 보이는 헤드셋을 얼굴에 쓴 채 두 손을 핸들에서 완전히 떼고 가상 화면 조작에 몰두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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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애플의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쓴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뗀 채 테슬라 자율주행차를 탄 영상이 온라인에서 퍼지자 미국 정부가 '안전하지 않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피트 부티지지 미국 교통부 장관은 5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해당 영상을 올리고 "알림 - 현재 사용할 수 있는 모든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은 사람 운전자가 항상 운전 업무를 통제하고 완전히 참여하는 것을 요구한다"고 당부했다.

이 영상에서 운전자는 지난 2일 출시된 애플 비전 프로로 보이는 헤드셋을 얼굴에 쓴 채 두 손을 핸들에서 완전히 떼고 가상 화면 조작에 몰두한 모습이다. 로이터 통신은 이 영상이 2천40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MR은 현실 세계에 증강현실(AR)을 겹쳐 보이게 하기 때문에 MR 헤드셋을 착용해도 눈앞 시야가 완전히 가려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주의가 분산될 수밖에 없다.

애플 역시 사용자 가이드에 "이동하는 자동차, 자전거, 중장비를 운전하는 등 안전에 주의가 필요한 상황에서는 절대로 장치를 사용하지 말라"고 적었다.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이 운전자가 탄 차는 테슬라가 지난해 말 출시한 '사이버트럭'인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의 이 모델은 '레벨 2' 자율주행 단계가 적용돼 스스로 차선이나 속도를 조정할 수 있으나 주행 중 시스템이 대응하지 못할 때에는 사람의 개입이 필요해 운전자가 핸들에서 손을 떼서는 안 된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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