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최준용의 '복면가왕' 후유증…"어디 가면 자꾸 노래시켜요" [괌:톡]

김지수 기자 2024. 2. 6.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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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꾸 노래를 시키더라구요..."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준용은 최근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TV 예능 프로그램 나들이에 나섰다.

최준용은 "'복면가왕' 방송이 나간 뒤 한동안 내 이름으로 못 불리고 '중.꺾.마'로 불렸다"며 "선수단 회식 때나 투수조가 단체로 식사를 하는 자리가 생기면 형들이 꼭 노래를 시킨다. 실제로 몇 번 부르기도 했는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형들이 자꾸 노래 한 번 불러보라고 해서 힘들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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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괌, 김지수 기자) "선수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꾸 노래를 시키더라구요..."

롯데 자이언츠 투수 최준용은 최근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TV 예능 프로그램 나들이에 나섰다. 종종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노래 실력을 뽐냈던 가운데 MBC 예능 '복면가왕'에 출연, 비음악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종범 전 LG 트윈스 코치, 홍성흔 등 많은 야구인들이 '복면가왕'에 출연했던 적은 있지만 최준용처럼 경쟁자들을 압도하지는 못했다. 최준용은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는 가명으로 참가해 1라운드, 2라운드를 당당히 통과하고 3라운드까지 진출했다.

최준용은 안예은의 '홍연', 노라조의 '형(兄)', 이수의 'My Way'를 열창했다. 패널로 나왔던 가수들조차 최준용이 가면을 벗고 정체를 밝히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당연히 가수일 거라고 생각했던 '중.꺾.마'가 현역 야구선수라는 사실을 쉽게 믿지 못했다. 

최준용은 비시즌 즐거운 추억을 만든 가운데 기분 좋게 2024 시즌을 준비 중이다. 지난 1일부터 괌 데데도 스포츠 컴플렉스 야구장에서 진행 중인 롯데의 1차 스프링캠프에 참가, 동료들과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준용은 6일 훈련 종료 후 "이번 스프링캠프 전까지 전준우 선배님이 추천해 주신 운동 센터에 가서 열심히 훈련했다. 운동량도 예년보다 2배 늘렸다"며 "확실히 몸 상태나 공을 던질 때 느낌이 좋아진 것 같아서 즐거운 마음으로 스프링캠프 스케줄을 소화 중이다"라고 말했다.

'복면가왕' 출연 후 후유증도 털어놨다. 선수들이 모인 자리에서 수시로 노래를 불러보라는 짓은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는 게 최준용의 설명이다.

최준용은 "'복면가왕' 방송이 나간 뒤 한동안 내 이름으로 못 불리고 '중.꺾.마'로 불렸다"며 "선수단 회식 때나 투수조가 단체로 식사를 하는 자리가 생기면 형들이 꼭 노래를 시킨다. 실제로 몇 번 부르기도 했는데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도 형들이 자꾸 노래 한 번 불러보라고 해서 힘들다"고 웃었다.  

또 "'복면가왕' 출연은 좋은 추억으로 남았지만 이제 본업에 집중해야 한다"며 "'중.꺾.마'보다 최준용으로 불리겠다"고 강조했다.

최준용은 지난해 47경기 47⅔이닝 2승 3패 14홀드 평균자책점 2.45로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2022 시즌 68경기 71이닝 3승 4패 14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4.06으로 주춤했던 아쉬움을 어느 정도 씻어냈다.

롯데는 지난해까지 6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아픔을 딛고 이제 김태형 신임 감독 체제에서 도약을 꿈꾸고 있다. 김태형 감독은 현재까지 롯데 마운드 구성에 높은 평가를 내리면서 스프링캠프, 시범경기를 거쳐 개막 엔트리를 결정하겠다는 복안을 세웠다.

최준용도 치열한 경쟁을 거쳐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야 한다. 최준용은 일단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는 만큼 새 코칭스태프에게 실력으로 어필하겠다는 각오다.

롯데도 셋업맨 구승민-마무리 김원중으로 이어지는 필승조에 최준용까지 2021년 가장 좋았을 때 피칭을 보여줄 수 있다면 다른 9개 구단 어느 팀과 견줘도 지지 않을 불펜을 구축할 수 있다.

최준용은 "몸 상태는 괜찮다. 기술적으로도 그렇고 프로에 와서 가장 좋은 상태인 것 같다"며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 투구폼으로 바꿨는데 밸런스를 잘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 같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사진=롯데 자이언츠/괌,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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