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노조, 철강산업 아는 사람이 회장 돼야

6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성호 포스코노동조합 위원장이 입장문을 읽고 있다. 포스코노동조합 제공

포스코노동조합이 차기 포스코 회장은 노동조합에게 신뢰받는 사람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노총 소속 포스코노동조합은 포스코의 차기 회장 후보 발표를 앞두고 6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입장을 표명했다.

김성호 노조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차기 회장은 포스코내 자정작용을 할 수 있는 노동조합과 상생하며, 정치권에 흔들리지 않고 단기 실적보다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며 “노동조합에게 신뢰받는 자가 선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김 위원장은 회장 후보자 추천에 노동조합 의견을 패싱한 후보 추천 위원회에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후추위에서 회장 후보 선정 시 전문성과 리더십 역량이 우수한 분들을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하는데, 회장의 리더십은 직원이 평가하는 것인데 노동조합의 의견을 묻지 않고 누구에게 평가를 받았나”라며 “현 경영진의 입김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 후보 추천 위원회를 신뢰할 수 없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스코의 뿌리는 철강이며 현재도 영업이익의 대부분이 철강”이라며 “포스코 그리고 철강산업에 대한 존중과 이해를 할 수 있는 회장이 선임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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