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 현대엔지니어링 "새로운 가치 창조기업 도약"

100년 기업 도약을 위한 미래 비전인 '넥스트 HEC' 발표

창립 50주년 기념식에서 미래 비전을 발표하는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

현대엔지니어링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건설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6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날 서울 종로구 계동 본사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열고 100년 기업 도약을 위한 미래 비전인 '넥스트 HEC(Hyundai Engineering Co.,Ltd)'와 '모든 사업 영역에서 위대한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의미의 슬로건 'CREATE THE GREAT'를 제시했다.

유형의 가치인 건물과 시설 외에 무형의 가치인 에너지와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한편, 최고의 품질과 기술을 갖춘 기업으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다.

이날 기념식에서 홍현성 대표이사는 "우리의 최종 목적지는 국내 대표 종합건설사가 아닌, 종합건설사를 초월해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기업"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더 이상 건설에만 얽매이지 않고, 우리의 경영 패러다임을 건물이나 시설 등을 공급하는 '목적물 전달'에서 경제·인류·자연 등 우리 삶 전반에 가치를 전하는 '가치 제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1974년 '현대종합기술개발'이란 사명으로 플랜트·인프라 설계 전문회사로 출발했다. 2006년부터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에 진출했다. 2011년 현대자동차그룹으로 편입되면서 성장에 한층 속도가 붙었다.

2014년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사인 '현대엠코'를 흡수합병해 플랜트·인프라·건축·자산관리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했다.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4위에 올랐다.

1974년 29명이었던 임직원 수는 현재 7000여명에 이른다. 설립 초기 매출 1억1000만원에서 시작해 작년 매출은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 65개국에 진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고, 기존 사업과 더불어 폐플라스틱 에너지화(P2E), 소형모듈원전(SMR·MMR), 수소, 해상풍력, 태양광 등 차세대 에너지분야로 사업을 확장했다.

기념식에서는 우수 사원 및 현장 특별 공로자에 대한 포상과 함께 50주년 축하 기념 영상 시청,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현대엔지니어링은 홈페이지에 창립 50주년을 맞아 제작한 기념영상과 사사, 웹툰 등을 공개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