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 혐의' 日 이토 준야 칼 뺐다, '수십억원' 소송 예정…"직접 증거 확보했다"

최원영 기자 2024. 2. 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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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가 억대 소송에 나선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이토의 변호인 측은 지난 3일 인터뷰를 통해 "두 여성의 거짓 고소로 명예훼손을 당했다.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일본 '데일리 신조'는 이토가 지난해 6월 일본에서 열린 페루와의 친선 A매치가 끝난 후 오사카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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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성범죄 혐의를 받고 있는 일본 축구 국가대표 미드필더 이토 준야(스타드 드 랭스)가 억대 소송에 나선다.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이토의 변호인 측은 지난 3일 인터뷰를 통해 "두 여성의 거짓 고소로 명예훼손을 당했다. 손해배상 민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닛칸스포츠'는 "청구액은 수억 엔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조만간 절차가 시작될 예정이다"며 "이토 측은 여성들의 진술이 사실이 아니라는 직접적인 증거를 확보했다고 한다. 객관적인 증거가 여러 개 있어 거짓 고발이라는 것을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한화로는 수십억원대라는 얘기다.

이어 "이토의 변호인에 따르면 이토는 이번 일로 정신적, 육체적 우울감을 호소했다. 축구에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며 "이토 측은 (여성들의 고소가) 아시안컵을 방해하기 위한 조작이며, 이런 일을 저지른 해당 여성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31일 일본 '데일리 신조'는 이토가 지난해 6월 일본에서 열린 페루와의 친선 A매치가 끝난 후 오사카 인근의 한 음식점에서 만난 여성들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들은 이토가 자신들을 술에 취하게 만든 뒤 호텔로 데려갔으며, 이때 어떠한 동의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후 이토에게 사과를 요구했지만, 이토는 서로 합의했다고 반박했다. 결국 여성들은 이토를 형사 고소했다.

이토는 일본 축구 대표팀에 발탁돼 카타르에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을 치르고 있었다. 해당 보도 후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31일 바레인과의 16강전 선발 명단에서 이토를 제외했다. 일본은 3-1 승리로 8강에 올랐다.

바레인전 종료 후 이토는 곧바로 맞고소를 진행했다. '닛칸스포츠'는 "이토가 성폭행이 없었다는 이유로 오사카부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또한 지난해 말 해당 여성의 변호사가 교체됐다"고 전했다.

억울함을 내비치던 이토는 우여곡절 끝 일본 대표팀에서 중도 하차했다. 일본축구협회(JFA)는 지난 1일 "이토가 아시안컵에 출전 중인 일본 축구대표팀을 떠나게 됐다. 혐의 관련 당사자 간 주장이 서로 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신중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 일본 대표팀과 이토를 응원하는 많은 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JFA는 이토의 하차를 공식 발표한 뒤 하루도 지나지 않아 결정을 전면 철회했다. 이토를 대표팀에 잔류시키기로 했다. 야마모토 마사쿠니 일본 축구 대표팀 단장은 "대회 목표인 우승을 위해, 선수들이 이토와 함께 뛰고 싶어 했다"며 선수단 의견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JFA는 또다시 말을 바꿨다. 이토를 대표팀에서 내보내기로 최종 결정했다. '골닷컴'에 따르면 다지마 유키조 JFA 회장은 "전문가, 변호사와 미팅을 실시한 결과 축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결국 이토는 일본 대표팀을 떠났다. 일본은 지난 3일 아시안컵 8강에서 이란에 1-2로 석패하며 준결승 진출에 실패, 그대로 대회를 끝마쳤다. 이토와 일본 대표팀 모두에게 씁쓸함만 남은 아시안컵이었다.

사진=일본축구협회, 연합뉴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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