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공관위, 경선 지역구 1차 확정…현역 15명 '경선行'
본선 진출 확정 13명, 모두 '원외 인사'
현역 하위 평가자 20%…설 지나 통보
더불어민주당이 총선 공천을 위한 1차 경선·단수 지역 36곳을 발표했다. 이번 명단에 포함된 현역 의원 15명은 모두 경선을 치르는 것으로 결정됐다. 민주당은 설 연휴를 마친 뒤 2차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사실상 '공천 배제'에 해당하는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 대상자에 대한 개별 통보 시점도 연휴 이후로 계획 중이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6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경선 지역 23곳, 단수 지역 13곳 등을 선정·공개했다.
경선이 확정된 지역구는 ▲서울 3곳(서대문을·송파을·송파병) ▲부산 1곳(금정) ▲인천 2곳(연수을·남동갑) ▲광주 3곳(북갑·북을·동남갑) ▲대전 2곳(동유성갑) ▲울산 1곳(남을) ▲경기 3곳(광명갑·군포·파주갑) ▲충남 1곳(당진) ▲전북 1곳(익산갑) ▲경북 3곳(포항남울릉·김천·구미) ▲경남 2곳(창원진해·사천남해하동) ▲제주 1곳(제주갑) 등이다.
이번 명단에 이름을 올린 현역 의원 15명은 '여성', '험지' 여부와 무관하게 모두 경선을 치르게 됐다. 대표적으로 서울 서대문을에선 김영호 의원과 문석진 전 구청장, 서울 송파병에선 남인순 의원과 박성수 전 구청장이 맞붙는다. 인천 연수을에선 정일영 의원과 고남석 전 구청장이 경쟁하고, 남동갑 공천권을 두고서는 맹성규 의원이 고존수 전 시의원과 겨룬다.
조오섭(북갑)·이형석(북을)·윤영덕(동남갑) 등 '광주' 현역 3명도 예외 없이 경선을 치른다. 서울 송파을의 경우 '3파전'이 치러진다. 송기호 송파을 지역위원장과 박지현 전 공동 비상대책위원장, 홍성룡 더민주혁신의길 공동위원장 등 3명이 본선 진출 티켓을 놓고 다툴 예정이다. 경선에서 1위 후보가 50% 이상 득표하면 결선 없이 본선으로 바로 진출하게 돼 있다.
이날 단수공천 지역구 13곳도 확정됐다. ▲부산 4곳(서동·부산진을·북강서을·해운대갑) ▲대구 2곳(달서을·달성) ▲울산 1곳(동) ▲충북 1곳(제천단양) ▲충남 2곳(공주부여청양·서산태안) ▲경북 1곳(경주) ▲경남 2곳(진주갑·양산갑) 등이다.
본선 진출을 확정한 13명은 모두 원외 인사다. 대표적으로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대선 캠프에서 대변인을 지내고, 문재인 정부 첫 청와대 대변인을 역임한 박수현 전 의원이 있다. 그는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 공천을 확정했다.
이 밖에도 부산에선 최형욱(서동)·이현(부산진을)·변성완(북강서을), 홍순헌(해운대갑) 등 예비후보가 공천 티켓을 거머쥐었다. 또 김성태(대구 달서을)·박형룡(대구 달성)·김태선(울산 동)·이경용(충북 제천단양)·조한기(충남 서산태안), 갈상돈(경남 진주갑) 등 예비후보들이 단수공천을 받았다.
임혁백 공천관리위원장은 "오늘 발표된 민주당 후보들은 22대 총선에서 민주당의 필승을 위한 선봉장이라고 할 수 있다"며 "민주당 선봉대는 '검찰 독재 타도'와 '윤석열 무능 정권 심판'이라는 전국민적 열망을 실현하는 전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천은 혁신과 통합의 공천"이라며 "혁신과 통합은 '명예혁명 공천'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1차 공천에서 배제됐거나, 윤석열 정부 탄생에 기여한 인사들을 겨냥해 '책임'을 요구했다. 임 위원장은 "1차 공천 심사 결과 발표 명단에 들어가 있지 않은 선배 정치인은 후배들을 위해 길을 터줄 수 있도록 책임 있는 결정을 해주시길 부탁드린다"며 "본의 아니게 윤석열 검찰 정권의 탄생에 원인을 제공하신 분들 역시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고 했다.
공관위는 설 연휴가 지난 뒤 2차 경선·단수 지역을 발표할 계획이다. 현역 의원 하위 평가자 20%에 대한 통보 역시 연휴 이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임 위원장은 "통보에 관한 전권과 명단, 모두 저만 갖고 있다"며 "적절한 시간에, 그 시간은 분명 구정 후가 될 것이며 통보받는 분들이 충분히 이의를 제기하고 경선을 받을 수 있는 시간을 감안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하위 20%'의 추가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통보 대상인 분들 대부분 면접을 받았는데, 면접 때 꼭 물어보는 게 있다"며 "경선 후보에서 탈락하더라도 원팀이 돼서 당의 승리를 위해 같이 헌신하겠냐고 했을 때 한 분도 빠짐없이 원팀이 돼서 승리하는 후보를 돕겠다고 맹세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통보받는 분들이 탈당하는 이런 일은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희준 기자 junh@asiae.co.kr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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