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 '닥터슬럼프'…'일타'·'동백꽃'과 닮았다 [엑's 초점]

이예진 기자 2024. 2. 6.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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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승세를 탄 박신혜, 박형식 주연의 '닥터슬럼프'.

'일타스캔들', '동백꽃 필 무렵'과 같은 대작의 향기가 난다.

'닥터슬럼프'는 극 중 남하늘(박신혜 분), 여정우(박형식)가 고등학생 시절 전교 1등을 놓고 다투는 '혐관'(혐오 관계)으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이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하 '동백꽃')과 '일타스캔들'을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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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상승세를 탄 박신혜, 박형식 주연의 '닥터슬럼프'. '일타스캔들', '동백꽃 필 무렵'과 같은 대작의 향기가 난다.

지난 27일 첫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닥터스럼프'는 백억 대 소송과 번아웃, 각자의 이유로 인생 최대 슬럼프에 빠진 의사들의 ‘망한 인생’ 심폐 소생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

박신혜와 박형식이 드라마 '상속자들' 이후 10년만에 재회하며 호흡을 맞춰 기대를 모았다. 기대에 부응하 듯 '고려거란전쟁', '세작, 매혹된 자들', '밤에 피는 꽃' 등 사극대전 속 4.1% 시청률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후 5.1%, 6.7%를 기록, 자체 최고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종편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닥터슬럼프'는 극 중 남하늘(박신혜 분), 여정우(박형식)가 고등학생 시절 전교 1등을 놓고 다투는 '혐관'(혐오 관계)으로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각자 의사가 된 후 인생의 암흑기에서 마주한 이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은 따뜻한 설렘을 선사했다.

남하늘과 여정우가 옥탑방 이웃이 되면서 '동창'에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은 훈훈함을 안긴다. 두 사람은 첫만남부터 재회 후까지 14년 타임라인이 드라마에 담겨 보는 재미를 더하고 있다.

티격태격하면서도 달달한 '로맨틱 코미디', '힐링물'인줄만 알았는데. 웃으며 시청하다가 한 번씩 등장하는 스릴러 몰입도를 끌어올린다.

성형외과 의사 여정우가 특정 인물로 인해 의료과실 누명을 쓰고, 옥탑방에 녹음기가 설치되거나, 누군가 창문을 깨고 침입하는 등의 '진범 찾기' 스릴러가 가미된 것. 진범이 여정우의 주변인물일지, 의외의 인물일지 궁금증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는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이하 '동백꽃')과 '일타스캔들'을 떠올리게 한다. 로맨스가 중심이지만 스릴러가 가미되며 전개된다는 점에서다.

공효진, 강하늘 주연의 '동백꽃'에서는 달달한 로맨스가 이어지면서도 "까불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긴 연쇄살인범 '까불이'(이규성)의 활약이 돋보였다. 전도연, 정경호 주연의 '일타스캔들'에서도 '쇠실장'이라는 별명을 얻은 지실장(신재하)가 범인임을 숨긴 채 등장해 긴장감을 높였다.

앞선 '로맨스릴러' 두 작품처럼 상승세를 탄 '닥터슬럼프' 또한 높은 시청률과 함께 '용두용미' 드라마로 대중의 호평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tvN, JTBC, KBS 2TV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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