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빌딩에서 농사짓는다...대도시 빈 건물에 스마트팜 개장
원도심 건물의 빈 곳을 활용한 스마트팜 시설이 대전에서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 딸기·의료용 대마 등을 재배해 수출도 한다.
대전시는 6일 중구 대흥동에서 스마트팜 기술 연구형 ‘대전팜’을 개장했다. 기술연구형 대전팜은 ㈜쉘파스페이스가 운영하는 곳으로 건물 지하 2층과 지상 8층(총 398㎡·약 120평)을 활용해 딸기와 의료용 대마를 재배한다. 대전팜은 첨단과학과 스마트를 결합해 만든 대전 스마트팜 공동 브랜드다.
빈 건물에서 딸기·의료용 대마 재배…미국에 수출
건물 지하 2층은 딸기 스마트팜 재배실과 의료용 대마 재배실이 있다. 또 한국기계연구원과 컨소시엄을 통해 특수 공조장치 등을 설치했다. 이곳에서는 딸기를 재배하고 의료용 대마를 연구한다. 지상 8층은 교육장과 홍보관, 인큐베이팅 시설, 커뮤니티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이곳에서 재배한 딸기는 성심당 등 대전지역 업체에 판매할 예정이다. 의료용 대마는 관련 기술과 함께 미국 등 대마가 합법인 나라에 수출한다.
이장우 "대전형 농업 첨단산업밸리로 확대"
이장우 대전시장은 “앞으로 도시형 스마트팜을 확산하고 대전형 농업첨단밸리를 조성해 도시 재생과 농업 일자리 창출, 안전한 먹거리 창출에 노력하겠다”며 “원도심에 활력을 불어넣고 우리 지역 기업이 안정적인 사업 기반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장한 대전팜 외에도 대전시는 동구 삼성동에서 스마트팜 1곳(약 200평)을 더 운영한다. 3월 개장 예정인 이곳은 영농조합법인 둥구나무에서 운영하며 상추와 깻잎 등 엽채소를 중심으로 재배하게 된다. 이곳에서는 시민이 직접 채소를 재배하고 요리한 뒤 맛을 볼 수도 있다
대전시는 장기적으로 스마트농업 첨단산업밸리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24일 대학과 정부기관, 출연연구기관, 기업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전 스마트농업 허브 도시 조성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참여한 기관은 도심 공실과 폐쇄된 지하보도 등을 활용해 도시재생형 스마트팜과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 스마트팜 기술 실증·이전, 청년농업인 인재 육성, 농산물 판로 확보, 소비 촉진 등에 공동으로 나선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상 기후와 식량안보 위기 속에서 농업분야 관행적인 형태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미래 성장산업으로 대전환이 필요하다”며 “대전을 대도시 스마트팜 메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hin.jinho@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와퍼 주니어' 샀다가 혼났다, 대식가 이길여 상식 깬 식단 | 중앙일보
- 이승기·이다인, 5일 득녀…결혼 10개월 만 | 중앙일보
- 새신부 몸 뒤덮은 ‘건선 지옥’…남편이 병원 불려간 사연 | 중앙일보
- 충주맨, 억대 연봉 걷어찼다…기업 스카우트에 "무조건 망해요" 왜 | 중앙일보
- "새벽 2시 소리 꽥꽥 질러댄다"…한국 '좀비축구' 소음 전쟁 | 중앙일보
- 온몸 문신 80개 감쪽같이 지웠다…마이클 잭슨 딸, 놀라운 화장법 | 중앙일보
- 신세계 외손녀, 걸그룹 데뷔?…화제 부른 연습실 사진 한장 | 중앙일보
- “돈 되는 그림, 전시장 여길 봐라” 수천만원 작가 솔비의 팁 | 중앙일보
- '쯔양 먹방' 인종차별 논란…"필리핀 존중" 영상 지웠다, 무슨일 | 중앙일보
- 한국 여성 국제재혼, 신랑감 1위는 베트남 남성…통계에 숨은 진실 |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