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로 많이 받는 ‘이것’ 무심코 먹었다간 ‘독’ 될 수도

이아라 기자 2024. 2. 6.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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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선물로 건강즙을 받는 경우가 많다.

건강즙은 여러 과일이나 채소 등을 물과 함께 끓여 즙을 짜거나 우려낸 것으로, 간단하게 영양 성분을 채울 수 있다.

하지만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건강즙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식후 과일즙을 먹으면 식사 중 올라간 혈당이 더 심하게 오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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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즙과 양파즙은 칼륨 함량이 높기 때문에 콩팥 질환이 있는 사람은 먹지 않는 게 좋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설 명절 선물로 건강즙을 받는 경우가 많다. 건강즙은 여러 과일이나 채소 등을 물과 함께 끓여 즙을 짜거나 우려낸 것으로, 간단하게 영양 성분을 채울 수 있다. 하지만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 건강즙이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사과즙‧양파즙 → 콩팥 질환자
사과즙과 양파즙은 대표적인 건강즙이다. 그러나 두 건강즙은 칼륨 함량이 높기 때문에 콩팥질환을 앓고 있다면 먹지 않는 게 좋다. 일반적으로 사과‧양파 100g에는 칼륨이 각각 146mg‧144mg가량 함유돼 있다. 칼륨이 많은 과일이나 채소는 만성 콩팥병 환자의 체내 칼륨 농도를 비정상적으로 높일 위험이 있다. 콩팥은 몸속 전해질이나 노폐물을 거르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만성 콩팥병 환자는 환자의 콩팥 기능이 떨어져 칼륨 농도를 잘 조절하지 못한다. 다량의 칼륨이 몸에 들어오면, 칼륨이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축적되면서 심장 박동이 빨라지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당분 높은 과일즙 → 당뇨병 환자
당뇨병 환자는 혈당 관리를 위해 과일즙을 먹지 않는 게 좋다.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대부분 과일즙의 당류 함량은 1회 분량 기준 10g에 달한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하루 당 섭취량(50g)의 5분의 1에 달한다. 특히 식후 과일즙을 먹으면 식사 중 올라간 혈당이 더 심하게 오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마늘즙 → 위 질환자
위염을 앓고 있거나 평소 위장이 약한 사람은 마늘즙 섭취를 피해야 한다. 마늘의 매운맛을 내는 알리신 성분이 위벽을 자극하면 속 쓰림, 소화불량 등과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마늘즙은 생마늘보다 알리신 성분 함량이 높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칡즙‧헛개나무즙 → 간 질환자
간 질환자 역시 칡즙과 헛개나무즙을 피해야 한다. 간 기능이 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평소 먹지 않던 원료를 고농축으로 먹으면 간이 잘 적응하지 못해 무리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서울아산병원이 급성독성간염과 관련된 급성간부전으로 간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15년간 분석한 결과, 헛개나무도 이를 유발하는 주원인 중 하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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