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소 잇따른 산재사망, 위험의 외주화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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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최근 잇따라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노동조합이 '위험의 외주화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에서 2022년 3월 25일 하청노동자가 크레인 승강기 와이어 교체작업 중 떨어진 금속부품에 머리를 맞아 사망한 사고부터 이번까지 채 2년이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모두 6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6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빼앗아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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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효 기자]
▲ 금속노조 경남지부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6일 거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
ⓒ 금속노조 |
한화오션 경남 거제조선소에서 최근 잇따라 산업재해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노동조합이 '위험의 외주화 중단'을 요구했다. 한화오션 거제조선소에서는 지난 1월 12일에 이어 24일에도 노동자가 산재로 목숨을 잃었다.
노동자들이 가입해 있는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거제통영고성조선하청지회는 6일 거제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잇따른 중대재해 한화오션을 규탄한다"라고 했다.
이들은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에서 2022년 3월 25일 하청노동자가 크레인 승강기 와이어 교체작업 중 떨어진 금속부품에 머리를 맞아 사망한 사고부터 이번까지 채 2년이 되지 않는 기간 동안 모두 6건의 중대재해가 발생해 6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빼앗아갔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 2년 동안 발생한 6건의 중대재해가 낙하물에 맞아서, 정반에 끼어서, 지게차에 깔려서, 고소차에서 떨어져서, 폭발 사고로, 잠수 작업 중 발생하는 등 모두 다른 유형의 사고였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라며 "이는 발생한 사고에 대한 대책만으로는 또 다른 사고를 막을 수 없음을 말해준다. 한화오션의 안전관리 시스템이 총체적으로 무너져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들은 "최근 2건의 중대재해 직전에도 직후에도, 자칫 잘못하면 중대재해로 연결될 수 있을 크고 작은 사고들이 끊임없이 발생했고 지금도 발생하고 있다"라며 "이 역시 총체적으로 무너진 안전관리 시스템 전반을 다시 세우지 않고서는 잇따른 중대재해를 멈추게 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정부에 "중대재해처벌법을 엄격히, 신속히 적용해 중대재해에 근본 책임이 있는 원청 한화오션 경영진을 구속 수사하고 엄벌하라"라고 촉구했다.
한화오션 사측에는 "'위험의 외주화'의 근본 원인인 다단계 하청고용을 대폭 축소하고 하청업체 상용직 고용을 확대하라. 상용직 노동자 임금인상과 처우개선을 실시하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와 한화오션은 하청노동조합의 안전활동 참여를 적극 보장하고, 원청 한화오션은 조선하청지회와의 단체교섭에 나서라"고 강조했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안전활동 참여 요구안"을 지난 1월 19일 한화오션에 공문으로 전달했지만 지금까지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거통고조선하청지회는 "새해 첫 달부터 발생한 잇따른 중대재해는, 그리고 스물일곱, 서른 젊디젊은 두 노동자의 죽음은 우리가 일하는 한화오션에서 더 이상 하청노동자가 죽지 않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절실히 깨닫고 각성하게 해 주었다"라며 "두 젊은 노동자의 죽음이 우리에게 준 그 절실한 깨달음을 가슴에 품고 노동자가 죽지 않는 안전한 현장을 만들기 위해, 정부와 한화오션에 더욱 강력히 요구하고 싸워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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