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감독 찾는 KIA "포괄적으로 정한 후보, 리스트 줄였다"
배중현 2024. 2. 6. 14:00
신임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인 KIA 타이거즈가 1차 작업을 완료했다.
심재학 KIA 단장은 5일 저녁 본지와 통화에서 "포괄적으로 감독 후보를 정해놓고 주말(3~4일) 동안 팀장들과 논의를 거쳤다. 리스트를 줄였다"고 말했다. KIA는 지난달 29일 김종국 감독의 계약을 해지했다. 김종국 전 감독은 구단 후원사인 한 커피 업체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배임수재)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각된 영장에는 김 전 감독이 계약 유지 청탁을 받고 2022년 7월 100만원권 수표 60장을 받았다고 적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KIA는 사건이 수면 위로 떠오른 뒤 김종국 감독과의 관계를 곧바로 정리했다. 이후 물밑에서 신임 감독 선임 절차를 시작했다. 타이밍은 좋지 않다. KBO리그는 지난 1일부터 10개 구단이 일제히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부산 기장군에 베이스캠프를 차린 KT 위즈를 제외한 나머지 구단이 모두 해외 체류 중이다.
다른 구단에 소속된 코치와 접촉하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 자칫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기도 하다. "후보 리스트를 줄였다"고 말한 심재학 단장도 "지금 상황에서 다른 구단 코치를 (감독으로) 데려오는 건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세간에는 '타이거즈 전설' 선동열 전 감독과 이종범 전 코치 등 다양한 무적(無籍)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감독 면접을 진행할지 우선순위가 높은 후보와 바로 접촉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가장 최근 사령탑(김원형→이숭용)을 바꾼 SSG는 복수의 후보와 감독 면접을 가졌다. '면접'은 야구관이나 선수 운영 계획 등을 가장 확실하게 확인할 방법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칫 면접 과정에서 후보군이 누군지 구단 밖으로 새어 나갈 수 있다. SSG도 감독 면접 후보가 노출돼 난감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했다. 그렇다고 이 과정을 축소하거나 생략하기도 애매하다. 심재학 단장은 "지금 어떤 방법으로 할지 결정하지 않았다. 여러 경우의 수가 있다"고 말했다.
KIA 1군 선수들은 현재 호주에서 훈련 중이다. 일단 진갑용 수석 코치가 선수단을 이끄는데 마냥 여유가 있는 건 아니다. 오는 20일 호주 1차 캠프를 마친 뒤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할 계획인데 2차 캠프 전에는 사령탑을 확정할 필요가 있다. 2차 캠프는 연습 경기 위주로 스케줄을 소화하기 때문에 감독 공석 상황이 장기화하면 이에 따른 부담도 작지 않다.
우승에 도전할 만한 전력을 갖춘 KIA로선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를 수습해야 한다. 빠르면 설 연휴 전까지 속도를 내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있지만 심재학 단장은 "노력은 하는데 가능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에둘러 부정적 의사를 표시했다. 다만 최대한 투명한 방법으로 빠르게 결론을 낼 계획이다. 그는 "지금 상황에선 모든 감독 후보가 (평가나 여러 부분에서) 동등하다"고 강조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Copyright © 일간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간스포츠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한국축구, 이란에 밀렸다…아시안컵 우승 확률 ‘2위’ 추락 - 일간스포츠
- 오윤아, 단독주택 이사? “발달장애 子 향한 시선 때문” (강심장VS) - 일간스포츠
- [IS 도하] 카타르서도 조롱받던 클린스만…보는 시선이 조금씩 달라지고 있다 - 일간스포츠
- [IS 도하] 日도 부러워하는 ‘캡틴 SON’ 리더십…강력 발언부터 세심 배려까지 - 일간스포츠
- 황의조 사실상 방출, 또 팀 옮긴다…이번엔 튀르키예 임대 유력, EPL 데뷔 또 무산 - 일간스포츠
- 88세 김영옥 “음주사고 당한 하반신 마비 손자, 8년째 돌보고 있어” (‘금쪽상담소’) - 일간스
- ‘주호민子 학대 혐의’ 특수교사 “쥐XX 발언‧금전요구 NO” 반박…항소장 제출 - 일간스포츠
- ‘韓 그레고리 펙’ 故남궁원, 영정 속 근사한 미소 남기고 떠났다 [종합] - 일간스포츠
- [왓IS] ‘이혼’ 최동석‧박지윤, 양육권 갈등 시작?...“아픈子 놔두고 파티, 변명 말라”vs”자
- 조규성 유일한 성공은 ‘조커’였다…클린스만 고집 이젠 꺾일까 [아시안컵] -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