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겨울, 안구건조증·시력 저하 예방하려면? [김정완 원장의 <아는 만큼 '보인다'>]

헬스조선 편집팀 2024. 2. 6.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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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은 낮은 기온과 건조한 대기로 인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시기다.

스마트폰과 PC 화면 등 전자기기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에도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 안구건조증과 눈물 흘림증 등의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

안구건조증은 건조한 환경 등으로 인한 눈물 분비 저하나 마이봄샘 기능 저하, 렌즈 착용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안구건조증 초기에는 인공눈물을 점안하여 불편함을 줄일 수 있지만, 증상이 계속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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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은 낮은 기온과 건조한 대기로 인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시기다. 특히 눈은 우리 몸에서 여리고 예민한 신체 부위 중 하나로, 겨울철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실제 지난주에 60대와 30대 모녀가 내원한 적이 있다. 함께 카페를 운영하는 두 사람 모두 얼마 전부터 건조함과 이물감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안구건조증 진단 및 처방을 받았는데, 아무래도 추운 날씨에 매장 히터기를 온종일 튼 게 원인인 듯했다. 

이처럼 겨울에는 건조한 대기가 형성되는 데다, 실내에서 온열 기기를 사용하지만 추워서 환기는 자주 하기 힘들어 피부나 눈에 무리가 가기 쉽다. 실내에서는 괜찮지만, 야외에서 찬바람을 맞으면 눈물이 나는 경우도 있고, 실내에만 들어가면 뻑뻑함이 느껴진다는 환자도 있다. 스마트폰과 PC 화면 등 전자기기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에도 눈을 깜빡이는 횟수가 줄어 안구건조증과 눈물 흘림증 등의 질환 발생 위험이 커진다.

안구건조증은 건조한 환경 등으로 인한 눈물 분비 저하나 마이봄샘 기능 저하, 렌즈 착용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특히 눈꺼풀에서 기름을 분비하는 마이봄샘에 이상이 생기면 눈물층 중 하나인 기름층에서 기름이 부족해지는 현상이 나타난다. 이에 따라 마이봄샘에 노폐물 혹은 세균이 쌓이면 기름배출이 원활하지 못하게 되고, 이는 염증 유발로 이어질 수 있다.

안구건조증의 증상은 다양한데, 건조함이나 이물감뿐 아니라 시리고 따끔거리는 통증도 느낄 수 있다. 또한, 눈물이 자주 나거나 충혈, 시력 저하, 두통 등도 겪을 수 있다. 안구건조증 초기에는 인공눈물을 점안하여 불편함을 줄일 수 있지만, 증상이 계속된다면 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나아지길 기다리다가 안구 표면이 손상될 가능성도 있고, 시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치료는 환자의 눈 상태 등 진행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증상이 가볍다면 복용약과 점안액, 연고 등에서 시작할 수 있지만, 심하다면 IPL(Intense Pulse Light) 레이저 치료를 시도할 수 있다. 이는 눈 주변부에 레이저를 조사해 막힌 기름샘 입구를 녹여 지방층 윤활유의 원활한 분비를 돕는 방법으로, 마이봄샘 기능을 회복시켜 부족한 눈물 양을 보충할 수 있고 눈물이 순환될 수 있도록 한다. 눈꺼풀 염증 개선과 세균 증식 억제, 눈물층 폐쇄 요소 제거 등의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때 치료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환경적인 원인을 개선하는 일이다. 앞서 원인으로 꼽은 것처럼 지나친 온열 기기 사용은 안구건조증을 발생, 심화시킬 수 있으므로 사용하더라도 자주 환기를 시키고 눈이 온열부나 온풍구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한 가습기를 이용해 적절한 실내 습도를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며, 수분을 자주 섭취하고 의식적으로 자주 눈을 깜빡이는 등 안구에 휴식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기고자: BGN 밝은눈안과 롯데타워 김정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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