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망해요" 충주맨, 억대 연봉 스카우트 걷어찬 이유

이지희 2024. 2. 6. 13: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충주시 유튜브를 운영하며 6급 공무원으로 특별 승진한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최근 한 기업으로부터 억대 연봉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김 주무관은 지난 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꼰대희'에 출연해 "얼마 전 (한 기업으로부터 연봉) 두 배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4월부터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운영하고 있는 김 주무관은 기획부터 섭외, 촬영, 편집 등을 직접 도맡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충주시 유튜브를 운영하며 6급 공무원으로 특별 승진한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최근 한 기업으로부터 억대 연봉 스카우트 제안을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

김 주무관은 지난 3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꼰대희'에 출연해 "얼마 전 (한 기업으로부터 연봉) 두 배 제안을 받았지만 거절했다"고 밝혔다. 꼰대희는 개그맨 김대희가 게스트를 초청해 식사하며 인터뷰하는 내용의 유튜브 콘텐츠다.

그는 제안을 거절한 이유에 대해 "솔직하게 돈도 문제지만, 제가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전권"이라며 "제안받은 기업에 가게 된다면 전권을 못 받을 것 같아서"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지금 전권을 갖고 저 혼자 하고 있다"며 "전에는 좀 싸웠지만 지금은 전권을 받아 제가 다 알아서 만든다"고 했다.

김 주무관은 "(충주시 유튜브 제작에는) 결재 자체가 없다. 바로 위 팀장도 확인하지 않는다"며 "그게 저희의 원칙"이라고 말했다. 또 "제가 퀄리티가 훌륭한 게 아니라 남들과 다른 기획, 발상으로 성공한 건데 결재를 받기 시작하면 그 발상을 발현 못 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 어느 기업에 가더라도 제가 전권을 받지 못하면 무조건 망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19년 4월부터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운영하고 있는 김 주무관은 기획부터 섭외, 촬영, 편집 등을 직접 도맡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주무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자신의 연봉도 언급했다. 그는 "저희 연봉은 공개돼 있다. 세후 4200만원 받고, 세전으로는 5000만원이 조금 덜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TV'는 6일 기준 구독자 60만명으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유튜브 중 가장 많은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김 주무관은 이 같은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말 9급에서 6급으로 7년 만에 초고속 승진했다. 일반적으로 9급에서 6급으로 승진하려면 15년 정도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9일 윤석열 대통령은 새해 첫 국무회의에서 "충주시 홍보를 맡은 젊은 주무관은 '충TV'라는 유튜브를 만들어 참신하고 재미있게 정책 홍보를 해서 구독자가 충주 인구의 2배를 넘어섰다고 한다"며 "이런 혁신이 필요하다"고 김 주무관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Copyright ©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